휴대폰이랑 지갑, 왜 자꾸 헷갈리는 걸까요?
아까 책상 위에 둘 다 놓고선, 잠깐 문자 확인하려고 지갑을 톡톡 눌렀습니다.
무심코 '화면'을 켜보려던 제 손이 세상에, 지갑을 휴대폰으로 착각한 거예요.
화면이 안 떠서 한 번 더 눌러보고서야 깨달았죠.
저만 이런 실수 하나요?
지갑을 보며 속으로 “야, 너 왜 터치가 안 먹혀?” 하다가, 그 순간 자괴감이 몰려왔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게 한두 번이 아니네요.
가방 속에서 휴대폰 찾다가 꺼낸 게 지갑인 줄도 모르고 들고 다닌 적도 있었고요.
이쯤 되면 손가락도 놀라고 지갑도 당황스러울 겁니다.
휴대폰이 없으면 손이 허전하다고들 하잖아요.
근데 이렇게까지 휴대폰이 익숙해지다니, 지갑마저 터치스크린으로 착각할 줄이야!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있나요? 진심으로 지갑에 손가락 자국 남겨본 사람만 이해할 겁니다.
앞으로는 지갑이 또 날 속일까 봐 살짝 긴장되네요.
그래도, 다음번에 또 헷갈린다면?
그저 피식 웃어넘기며 말할 겁니다.
“아휴, 지갑도 이제 좀 업그레이드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