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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Jan 15. 2024

오직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풍경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숨통을 트이게 만드는 넓은 설원.
나뭇가지 위에 아슬아슬하게 쌓인 눈.
예고 없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들. 

눈사람을 만들어 눈과 코를 만들어 주고, 목도리를 둘러주는 아이들. 


오직 겨울에만 눈에 담을 수 있는 순간. 

일상에서도 그러하듯, 우리맘에서도 오직 겨울에만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밭에서 일을 하는 어머님들. 

어머님의 옷깃 위로 쌓인 눈을 조심스레 털어내는 아버님들. 

빗자루로 눈 덮인 마당을 천천히 쓸어내는 어머님과 아버님들.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두 내외. 


한 겨울에만 마주할 수 있는,

오직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우리맘 속 풍경들. 

겨울이 지나면 다시 만나기 위해 다시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사 계절 중에서 겨울에만 바라볼 수 있는 장면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다시 다음 해의 겨울이 다가올 때까지, 

소중하고 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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