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코치를 만나다

좌충우돌 글로벌 인재 되기

by 켈리황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마케팅, Product Director를, 한국에서 아시아 영업 총괄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글로벌 인재가 되는 방법을 적을 예정입니다.


돌아보니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잘릴 걱정 없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던 어느 날, 리더십 미팅을 참석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manager 이상급만 참석하고, 참석인원은 약 200명 정도였다. 회사의 높은 사람들은 다 참석하는, 워크숍도 하는 3일 동안의 미팅이었다. 자신감은 예전보다는 상승했지만, 모르는 전 세계 리더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답답했다. 알아는 들을까, 3일 내내 꿀 먹은 벙어리로 있다 오는 건 아닐까 걱정됐고, 무서웠다.


두려운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안 상점에서 책을 보다가,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라는 책을 샀다. 목적지까지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 책을 다 읽었다. 그리고 정말 긍정의 힘이 생겼다. 책 내용 중에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데 사람들이 우리를 미워하면 어떤가? 세상의 권세가 나를 미워해도 전지전능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데 무엇이 두려운가? 우리는 주님이 사랑하시는 존재다.’라는 내용이 기억난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영어 좀 못 한다고 내가 못난 건 아니다. 나는 전지전능하신 주님이 사랑하시는 소중한 존재다. 그러기에 나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기뻐지기 시작했다.


두려움은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마이애미에 도착하여 입사 후 처음 보는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했다. 자신 있게. 나는 주님이 사랑하시는 소중한 존재니까.


200여 명이 모인 첫 순서는 초빙강사의 차례였다. 주제는 Innovation이었다. 강사는 여러 사진들을 차례차례 보여준 후 “여러분, 이 제품들은 Innovation (혁신)입니까, 아닙니까?” 애매한 제품들이었는데, 나는 속으로 너무 기뻤다. 일주일 전에 MBA 동기였던 친구가 이 얘기를 했었기 때문이다. 모든 새로운 것이 혁신이 아니다. 소비자가 원하나, 원하는지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개발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다. 나는 손을 들고 보여준 제품들은 Innovation이 아니라고 말했다. 새롭기만 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강사는 정답이라고 했고,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을까 싶었고, 주님께서 나를 지켜주시는구나 싶었다. 이틀의 미팅은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아무도 대답 못한 걸 맞췄으니 뭘 더 보여줄 필요도 없었다.


Photo by Dagmara Dombrovska on Unsplash

이 일로 그 모임에 있던 General Manager와 HR Director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서, 나는 회사 지원으로 필라델피아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지금도 그때 받은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다양한 분야의 회사 사람들과 너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경찰생활 견학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도주하는 차를 잡아보기도 했고, 대부분의 참가자가 ENTJ였던 MBTI도 해 보고, 아주 즐겁게 생활했다.


그리고 중국계 미국인이 영어로 고민하는 내게 커뮤니케이션 코치 (Communication coach)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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