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in your Toolbox?

좌충우돌 글로벌 인재 되기

by 켈리황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마케팅, Product Director를, 한국에서 아시아 영업 총괄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글로벌 인재가 되는 방법을 적을 예정입니다.


회사에 글로벌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이 꼭 필요하다고 얘기했고,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일을 하다 보니, 영어실력 향상을 넘어 간결하고 효과적이며, 영향력 있는 대화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이 나를 이상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인들에 비해 체구도 작고 평소에는 조용한 사람이 말을 꺼내면, 그 말들이 날카롭고 때로는 무례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영업팀과 회의 중, 한 고객사의 실적이 저조하길래 'What's wrong? How could you solve this problem?이라고 물었다. 회의를 마치고 영업사원이 내게 오늘 기분이 안 좋냐고 물었다. 자기가 혹시 내 기분을 상하게 했냐고.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에 이유를 묻고 얘기를 하다 보니, 내 말이 무례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돕고 싶은 마음에 '문제가 뭐지? 해결 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그렇게 영어로 표현했지만, 미국 사람들에게는 ‘도대체 문제가 뭐야? 어떻게 해결할 거야?”라는 질책의 의미로 느낀다는 걸 알았다. 그러면서 내 영어가 사람들에게 도전적이고, 불평하는 걸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번의 이런 일이 있은 후, 나는 회사에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 Global Role을 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


코치를 처음 만난 날 나는 이렇게 얘기했다. "솔직히 난 이게 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언제나 Diversity & Inclusion (다양성과 포용)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가? 나는 원래 직설적으로 말하는 데 익숙하다. 이게 나인데, 이런 나의 다양성도 포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이다. 코치는 대답했다. "지선, 네 말이 맞아. 그런데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자. 어떤 사람은 자신의 도구 상자 (toolbox)에 망치만 있어서, 못을 박을 때도, 나무를 자를 때도, 돌을 부술 때도 망치만 써야 해. 또 어떤 사람은 망치, 톱, 정 등 다양한 도구가 있어서, 못을 박을 때는 망치를, 나무를 자를 때는 톱을 꺼내 쓸 수 있어. 어느 게 더 효과적일까?"


Mari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코치의 이 얘기는 내 관점을 바꿔 버렸다. 그래, 망치만 쓸 수도 있겠지, 하지만, 필요에 따라 거기에 맞는 최적의 연장을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강력할 수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세상이 달라 보였다. 전에는 달라서 불편하고 피했던 것들을 관찰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 이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는구나. 이럴 땐 또 저렇게 반응하네.'


불편했던 세상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새로운 문화, 환경에 접할 때마다 코치가 했던 말을 다시 기억하곤 했다. 'What is in your Tool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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