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커리어 플랜 만들기

좌충우돌 글로벌 인재 되기

by 켈리황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스위스에서 일할 때 상사에게 배운, 저도 유용하게 썼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10년 후 내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내가 뭘 하고 있으면 정말 기쁠지. 이때 중요한 것은, 보기에 멋져 보이는 게 아니라, 내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상상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둘째, 그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들이 뭔지 적어봅니다. 영어로는 Competency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영업 상무가 되고 싶다면, people leadership, relationship management, value generation, negotiation skill 등등. 잘 모르시겠으면 구글에 원하는 일의 job description을 찾아보세요. 많은 정보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자리에 갔을 때 아주 잘하려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시는 겁니다. 사람들을 어떻게 리드할지, 영업실적은 어떻게 내고 있는지 등등. 그 능력들을 하나하나 적어봅니다.


셋째, 오늘의 나를 봅니다. 내가 원하는 10년 후의 나와 비교하여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영업을 해 본 경험은 있는데 사람들을 리드해 본 경험은 없네 (People leadership), 또는 영업 상무는 전략적이어야 하는데, 전략적인 일을 해 본 적이 없네 (strategy development) 등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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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필요한 역량들을 키워줄 수 있는 역할(Job or Role)을 찾습니다. 예를 들면, 전략적인 사고를 키우기 위해 마케팅을 해 본다든지, 사람을 리드하는 경험을 위해 프로젝트 매니저를 해 보든지 말입니다. 동아리 회장을 해봐도 좋습니다. 지금 단계는 굵직굵직한 역할을 찾는 겁니다.


다섯째, 그 역할들을 언제(When?) 할지 정해 봅니다. 예를 들면 2년 후 마케팅, 5년 후 영업 부장 등으로 말입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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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가장 가까운 Role을 맡기 위한 전략을 세웁니다. 위의 첫째에서 다섯 번째까지의 방법을 이제는 앞으로 2년의 단기 계획에 적용해 보는 겁니다. 지금 영업을 하는데, 마케팅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죠? 여기서 말하는 전략이란, 예를 들면, 마케팅으로 가기 위해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내가 지금 영업에서 보여줘야 하는 결과들이나 역량들은 무엇인지.


일곱, 이제 그 전략을 내 1년짜리 실행 계획으로 만듭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일들을 언제까지 할지 정하는 거죠. 영어로는 Milestones & Timeline이라고 부릅니다.


여덟, 실행에 옮깁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두 가지,


- 상사와의 관계를 잘 만드세요. 그 관계가 여러분을 목표에 더 빨리, 아님 더 느리게 도달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그래도, 내 상사는 정말 못된 사람이다, 존경할 수 없다'라면 저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첫째, 그 자리를 떠난다, 둘째, 모든 사람은 장단점이 있다. 오늘부터 나는 상사의 장점만 본다. 저는 보통 두 번째를 택했는데, 재미있는 건 여러분이 상사를 좋아하면, 상사도 여러분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을 관리한다라면 부하직원이나 고객관리를 생각합니다. 영어에 "Manage up"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상사에게 아부나 아첨을 하라는 게 아니라, 윗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 목표를 정한 후에는 오늘은 그 목표를 잊어버리고,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세요. 예를 들어, '난 2년 후에 마케팅으로 꼭 옮길 거야'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매일 매 순간 그 생각을 하게 됩니다. '1년 후에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누구한테 말해야 하지?' 등등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내 오늘, 지금 이 순간을 망칠 정도로요. 이런 상태에서 2년 후 마케팅으로 갈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현재 하는 일에서 성공을 보여줘야 다음으로 갈 확률도 높아집니다. 저는 꿈 시간을 월마다, 분기마다 잡아서, 그 시간은 온전히 제 꿈을 위해 상상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꿈 시간이 아닌 때에는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한국에서 아시아 전체를 커버하는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아시아 총괄본부 (Headquarter)는 싱가포르에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동료들은 만나서 회의에 참석하는데, 저는 한국에서 계속 전화로 참석하던 상황이었죠.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내 visibility도 높이려면 싱가포르로 가야겠다 결심했습니다. 2년 걸렸습니다. 싱가포르로 보낼 수 있는 결정권자들을 파악하고, 그 사람들에게 의견을 피력했죠. 첫 사람은 반대. 그대로 1년이 지났습니다. 다시 마음먹었습니다. 다른 결정권자를 만났습니다. 찬성이었습니다. 제3의 인물을 만났습니다. 찬성입니다. 둘 다 찬성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저는 제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 변한 게 없었습니다. 다시 그 두 사람들에게 얘기했습니다. 기다리랍니다. 기다리다가 제 아파트 전세 만기가 다가왔습니다. 최종 결정권자에게 물었습니다. 아파트 전세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지, 계약을 안 해야 하는지. 2주 후 연락 왔습니다. 결정됐다고. 3개월 후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돌아보면, 내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면 안 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내 커리어를 더 명확하게 그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방법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커리어 코칭을 하다 보니, 10년 후를 못 그리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20대나 30대 초반은 세상 경험이 적어 더 고민합니다. 10년 후가 어렵다면 지금 내 앞 옵션들을 봅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10년 후 후회하지 않을 결정이 무엇인지. 열이면 열, 답을 찾았습니다. 선택을 한 후에는 그 선택이 최고가 되게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누군가 제게 그러더군요.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어떤 선택이냐가 50%, 나머지 50%는 선택 후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고.


지금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고 계십니까? 10년 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인가요?

여러분의 선택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지금 최선을 다하고 계시길 응원합니다!

Success.jpg?type=w966 Gerd Altmann 님의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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