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el of Life

좌충우돌 글로벌 인재 되기

by 켈리황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마케팅, Product Director를, 한국에서 아시아 영업 총괄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글로벌 인재가 되는 방법을 적을 예정입니다.


번아웃으로 일주일을 평창에서 보낼 때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했다. 마음은 먹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도통 감이 안 왔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내 인생 대부분이 오직 일, 오직 커리어에 맞춰 있다는 거였다.


우선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야 했다. 8월 한 달 동안 내게 묻고 또 물었다.


-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

- 싫어하는 건?

- 잘하는 것? 못하는 것?

- 언제 행복한가?

-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설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많이 어려웠다.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건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 나도 좋다고 느낀 거였다. 독서도, 영화도, 음악도, 영향받은, 느끼는 좋아함이었다. 진짜 좋아하는 걸 찾기는 참 어려웠다. 언제 행복한 지는 더더욱.


제대로 된 답을 얻고 싶어 노트를 갖고 다니며 생각날 때마다 적었다. 좋아하는 것이라 적었다 영향받은 답이면 지우고 또 지웠다. 한 달이 지나도 리스트는 길어지지 않았다. 당시의 내 삶이 내가 아닌, 세상에 맞춰졌다는 걸 깨달았다. 남이 보기에 좋은 직장, 남이 보기에 좋은 집, 돈, 성공, 다 세상이 좋다고 한 것들이었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뭔지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었다. 한 달 내내 내 안의 답을 찾았지만, 수첩 한 장을 못 넘어갔다.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막연하지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제 성공한 인생이 아닌 충만한 인생을 살고 싶었다. 충만한 삶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니 4가지가 생각났다. 건강 (Health), 일 (work), 재정 (Finance), 그리고 관계 (Relationship). 네 분야가 균형 잡힌 삶, 그리고 각 분야가 내가 보기에 만족스러운 삶이면 좋겠다 싶었다. 행동파인 나는 아래처럼 목표를 정했다.

wheel of life.PNG developed by Kelly Hwang

6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네 분야 상태를 점검했다. 일정표 색깔을 4가지로 구분해 일정의 색이 고른지도 확인했다.


그 해 12월 나는

- 건강은 원하는 상태를 이뤘고,

- 일은 하루 6시간만 일해도 되는 상태로 만들었고 (물론 업무성과에는 영향 없이).

- 거주 아파트 하나, 임대수익 오피스텔 하나를 계약했다.

- 관계는 무수한 소개팅에서 실망에 실망을 거듭한 후, 혼자 살기로 결심했다. 결혼은 노력으로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 난 비혼 주의자이다.


위 결심을 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감사하게도,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


p.s. 코칭 공부를 하며 내가 썼던 방법이 “Wheel of Life” 콘셉트와 유사하다는 걸 알았다. 다른 점은 분야를 더 나눴다는 것 (예, 7-8개). 궁금한 사람들은 아래 링크 포함 여러 자료를 찾을 수 있다.

The Wheel of Life - a coaching tool for leaders (flowleadershi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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