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 Dec 07. 2021

창문 사이 겨울

내맘대로 詩




창밖의 겨울은 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도

땅과 하늘 사이에 채워진 것들도

건드리면 쨍하고 깨질 것처럼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참을 꿈쩍 않고

그들의 동태를 노려봅니다.



한참이 한참이 되면

지친 눈꺼풀이 잠시

눈치를 살피다가 잠시

내려앉았다가 깜짝 놀라 올라갑니다.



그들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누군가 저 차가운 정적을 깨주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끼어드는 이가 없습니다.



지루함의 무게에 눌린 눈꺼풀은

에라 모르겠다 주저앉습니다.



창안의 겨울은 나른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겨울을 걷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