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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Apr 21. 2020

[오늘을 남기다] 일상으로

 3개월가량을 코로나로 아이들과 하는 수업을 멈추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조금은 마음 편히 손을 놓을 수 있었다. 집에서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일이 편치는 않았지만  일을 잠시 멈추니 그래도 짬짬이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쌓아놓은 책도 읽고, 인스타에 그림도 매일 올리고,

이모티콘 제안도 도전해보고, 연필 잡고 드로잉도 했다. 밖에 나갈 필요 없이 집콕하면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 하면서  여유를 부렸다.


 이제 곳곳의 학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업을 시작한다. 동네 분위기가  그러니 나도 학부모들에게 의사를 물었다. 모두 반색하며 수업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시 시작이군.'


 매일 아침 일어나서 읽던 만화책들과 소설책을 정리하고, 책상에 항상 펼쳐져있던 드로잉 노트를 접어 한 귀퉁이로 치웠다.


 한동안 나 몰라라 팽개쳐둔 동화책들을 책상 가운데로 끌어와 수업 준비를 한다.

 특별했던 일상을 덮고 진짜 일상으로 돌아간다.


2020.04.21.



#일상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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