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Tea톡
현명한 사람은 자족적이다.
그래서 난 젊은 친구들이 좋다.
무엇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 중독으로 만연한 고정된 상식의 세계를
파괴하고 깨트리는 참신함!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만들어가는 세계가 그냥 답이라는 직설적 당당함!
장기하는 가수가 아니라 음유시인이자 천재 철학자인 것 같다.
”부럽지가 않어“ 란 단 한마디에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전하는 현명함이 가득 담겨있다.
” 현명한 사람은 사고로 팔과 다리를 잃어도 남은 것에 만족한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고 그래서 자신에게 부여된 모든 것을 가진다. “
장기하는 단순히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호흡과 파동을 이해한다.
그는 노랫말과 멜로디가 아닌 호흡과 공기 파동으로 사람들과 교감한다.
더듬이 달린 곤충 같다. 아니, 짐승인가? 늑대? 그래서 더 좋다.
초극적인 통찰력이 장기하가 가진 매력이다.
그는 조견오온개공의 도를 아는 듯 명민하다.
왜냐면 미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저렇듯 호흡과 파동으로 더 단순화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미래사회에서는 언어가 디지털 과정에서 조작되기에 말과 언어로 온전히 소통하기는 어렵다.
진정한 소통은 첫사랑을 만났을 때의 숨 막힘과 떨림 같은 호흡과 파동으로만 가능할 것이다.
장기하는 바로 이런 미래 커뮤니케이션 소통방식의 단적인 하나의 예를 보여준다.
누군가 자신의 상황을 미화시켜 자랑한다 해도 다른 관점에서는 나약함일 수 있다.
‘하나도 부럽지 않다’라는 말은 어쩌면 바로 그 관점의 문제!
눈이나 손의 정상적인 숫자는 만들어진 개념일 뿐이란 알렝드 보통의 말도 같은 말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자족하며 살아간다".
세네카가 코르시카의 유배지에서 아침 명상과 묽은 죽으로 견딜 수 있었던 이유다.
” 난 하나도 부럽지가 않어“ 장기하의 노래는 마치 물질만능의 중독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 젊은이들을 깨우치고 위로하는 붓다의 캠페인 송 같기도 하다.
암튼 세네카도 장기하도 오늘 내게 배움을 주는 스승님들이다.
스승의 날 장기하 사부님에게 꽃 한 송이, 차 한 잔 올리고 싶다.
그리고 늦도록 수다 떨며 치맥 한 잔?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