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3. 금요일. 새벽Tea톡 331.
상쾌한 새벽 차 한잔의 힐링! 오늘도 유쾌한 하루를 창조하는 5분 인문학! 메타버스 스쿨혁명 TV 새벽Tea톡 김은형입니다.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새벽Tea톡 331회는 창비에서 출간된 정지아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여러분들과 제 삶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려 3주 만에야 비로소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써야겠다는 의욕이 조금 올라왔습니다. 어쩌면 나는 여러분들보다 더 먼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이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침대를 뒹굴며 소설책을 손에 들어올리기까지 3주가 걸렸고 정지아 선생님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이틀에 걸쳐 읽고 난 뒤에야 비로소 새벽Tea톡 폴더를 열었습니다. 비극은 빨치산의 딸이라는 데서 온 것이 아니라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자체에 있었음을 간파한 작가는 말합니다.
“ 쉰 넘어서야 깨닫고 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행복도 아름다움도 거기 있지 않다는 것을.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오히려 성장을 막았다는 것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급하면 뻥도 치고 호통도 치는 것이 사람 아닌가. 사램이 오죽하면 글것냐. 아버지 십팔번이었다. 그 말 받아들이고 보니 세상이 이리 아름답다. 진작 아버지 말 들을 걸 그랬다. “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이 오죽하면 그러겠냐 싶으면서도 또 다시 돌이켜 화를 내거나 냉혈한으로 뻘 짓을 하게 되는 것이 나만이 아니었다는 것에 위안도 되었다가 그것이 또 슬프기도 했습니다.
결국 나 자신을 단 하루도 편히 눕지도 서지도 못한 채 지쳐가도록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의 마음이지 현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통감하게 되는 오늘, 나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아니 글을 쓰기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의 상상이, 우리의 마음이 오늘 우리 현실을 만들어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일임에 깨어있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하루를 명쾌하게 안내하는 ‘메타버스스쿨혁명TV’ 새벽 Tea톡 김은형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