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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메밀 Sep 27. 2023

강릉 여행 1-추석 연휴 전날의 서울역은 슬펐다

장애인의 이동권

저번에도 서울역에 가는 길에, 여의도의 국회의사당 역에서 장애인 분들이 이동시위를 했었다.

추석연휴 전날인 27일 오늘, 나는 또 서울역에 왔다.

강릉에 가기 위함이다.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노란 조끼를 입은 코레일 관계자들, 그리고 방패를 든 경찰들이 무리 지어 있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도 보인다.


이동권 시위를 하기 위해 모인 것 같았다.


‘장애인 선전전’이라고 한다.

노래를 불렀다.


“장애인도 고향에 가고 싶습니다.

철도로 갈 수 있는 고향이 거의 없습니다.

장애인은 여전히 이동권에선 차별받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함께해 주세요.

이동권을 보장해 주세요.

고향에 함께 가고 싶습니다.

장애인도 함께 명절을 보내고 싶습니다. “


눈물이 날 것 같다.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이 사람들은 기차를 탈 권리를 달라고 한다.

나는 시야를 닫고 이런 일이 없는 척, 안 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하면서

내 마음 편한 것을 제일 중시하고 있는 것 같다.

장애인 이동권 예산이 삭감되었다 한다.


휠체어를 탄다는 이유만으로 버스도, 지하철도, 기차도 자유롭게 탈 수 없는 이런 사회가 슬프다.


고성방가를 삼가 달라는 안내방송이 거듭 울려 퍼진다.


전장연과 경찰의 대치전이 계속된다.

지나가던 외국인이 사진을 찍었다.

부끄럽다.



https://twitter.com/sadd420/status/1706829828023005541?t=FEjt3bc6QrgtQkKKBfU8JA&s=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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