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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디자인은 어렵지 않아요!

디자인 멘토링/코칭 no.2

by 단단


작가님, 디자인은 어렵지 않아요!

제가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


여러분, 디자인이 어려워서 고민이신가요?

사실, 디자인은 어렵지 않습니다.

쉬워요!!


네?

돌 맞을 소리 하지도 말라고요?


에이~잠시만요.

진정하시고,

저 단단의 설명을 한 번 들어나 보세요들!ㅎㅎ


디자인이란
사물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문제)은 해결하는 것.


어떤가요?

전혀 어렵지 않지요?


사물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고

찾아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이란 이렇듯 쉽고 담백해요.


기존의 림 시리즈, 원석의 상태.


김정우 작가님께서도 디자인이나 디자인의 컨셉에 대해서 많이 어려워하셨어요.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계셨는데요. 막연히 아름다운 형태를 만들어 내는 일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 추측을 해 봅니다. 저도 처음 디자인을 배울 때 그런 오해를 했었고, 그 오해로 인해 디자인이 너무나 어려웠거든요.


하지만, 디자인은 아주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작업이에요.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형태는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지요. 디자인은 목적지를 분명히 정해두고 열심히 걸어가는 일입니다. 그냥 물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가는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사물의 단점, 즉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디자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지요.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디자인의 목표가 되고요, 그 목표가 다름 아닌 디자인의 컨셉입니다.


사물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디자인입니다.


컨셉이란 디자인의 이정표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이정표가 있으면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까지 잘 도착할 수 있잖아요. 컨셉을 세운다는 것은 디자인이 향할 목적지를 정해 놓는 일입니다. 위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디자인할 사물의 살려야 할 장점과, 해결해야 할 단점을 분명히 하는 일이지요.


오잉? 컨셉이라는 녀석,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요?ㅎㅎ



작가님께 이렇게 설명해 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개념들이 너무 쉽게 이해가 된다고 하셨어요. 짝짝짝~! 멘토로서 뿌듯한 순간입니다.


디자인 앞에서 쫄지 맙시다!

컨셉 앞에서 겁먹지 맙시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았다면

이미 디자인의 반은 한 거예요!

이제, 그 문제를 열심히 풀기만 하면 됩니다.

매우 매우 열심히요. ㅎㅎㅎ


이렇게 디자인과 컨셉 주위에 자욱하게 깔려있던 안개를 걷어드리고요. 림 시리즈(줄자)의 컨셉을 정리했어요. 육하원칙에 따라 제품을 분석하고, 거기에서 장단점을 도출하면 그게 바로 컨셉입니다. 컨셉을 억지로 만들어 낼 필요가 전혀 없어요. 컨셉은 사물을 분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작가님과 함께 종이 위에 마인드맵(발상을 위한 최고의 도구!)을 그려가면서 하나하나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과정을 많이 어색해 하셨는데요, 이제는 확실히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구체적인 컨셉을 잡는 과정이 디자인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을요.


아래 이미지는 림 시리즈의 컨셉 도출 과정을 제가 도해로 정리한 것인데요. 읽어보시면 컨셉 도출 과정이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걸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컨셉 도출, 이 또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기존의 림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월넛이라는 목재와 기하학적인 형태가 만들어내는 중후한 매력, 그리고 손으로 들었을 때 느껴지는 묵직함이었어요. 하지만, 이건 줄자잖아요. 무엇보다 먼저 줄자로서 제대로 일을 해야 합니다. 이리저리 써본 결과,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했어요. 그래서 '줄자로서의 기능성을 높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해결하면 되잖아요. 그래~서! 컨셉을 크게 둘로 나눌 것을 제안해 드렸어요. 장점과 단점을 하나의 줄자에서 다 풀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거든요. 중후한 매력을 살린 '책상 위 줄자'와 기능성을 추구한 '주머니 속 줄자', 이렇게 디자인을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눠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책상 위에 두고
그 형태와 분위기를 즐기는
중후한 줄자
KakaoTalk_Photo_2020-12-04-10-50-11-4.png?type=w966 새로워진 두 가지 림, 잘 어울린다.



주머니 속에 넣고
자주 꺼내 쓰는
부지런한 줄자
KakaoTalk_Photo_2020-12-04-10-50-11-2.png?type=w966 주머니 속 림. 예쁘다! 야무지다!


어떤가요?

두루뭉술했던 컨셉과 디자인이 명확해졌지요?

뾰족한 컨셉이 야무진 디자인을 만듭니다.


이렇게 보면 새로운 디자인이 갑자기 '뿅!'하고

나타난 것 같지만, 그럴 리가요.


작가님의 수많은 고민과 애씀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작은 줄자 안에 담긴

만드는 이의 고민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디자인과 컨셉의 개념이 여전히 어려우신가요?/


디자인, 제가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https://brunch.co.kr/@memo-sketch/3


컨셉, 단단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용~!

https://brunch.co.kr/@memo-sketch/4


디자인과 컨셉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 디자인과 컨셉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줘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8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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