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랑 아빠는 가꾸는 사람이야
나와 동생을 부지런히 가꾸지
손톱이 길면 손톱도 잘라주고
머리가 길면 머리도 잘라준다?
근데 있지, 실력이 그리 좋진 않아
삐뚤빼뚤, 내 머리를 좀 보라구
그래도 뭐 괜찮아
우리 집 가꾸는 사람들은
나와 동생을 부지런히 가꾸거든
밥도 주고, 물도 주고, 햇빛도 쬐어주면서
날마다 우리를 예쁘게 가꿔
날마다 우리를 자라게 해
동생이랑 나랑은
우리 집 가꾸는 사람들 덕에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나
오늘도 반짝반짝 빛이나
엄마와 아빠는 오늘도 아이들을 가꿉니다.
정원을 가꾸듯이, 아이의 여기저기를 살펴보며
살뜰히 아이들을 가꾸지요.
우리들의 가꾸는 일은 언제쯤 끝이 날까요.
우리들의 손은 언제쯤 여유를 부릴 수 있을까요.
엄마와 아빠의 바쁜 손이 더욱 바빠지는 아침.
가꾸는 손 덕분에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고
아이들의 정원에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 보자고
책상 앞에 앉아, 엄마는 가꾸는 마음을 준비합니다.
아이들의 정원이 열리기를 조용히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