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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바스 멘탈코치 Oct 28. 2024

연락이 없는 친구가 섭섭할 때

그 사람 입장에서 당신을 바라보라

  


세상에, 전화 한번 안 하다니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야?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말이야!



사람은 누구나 세월이 흐르면 주어지는 상황과 여건이 달라진다.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중학교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기 힘들고 이사 오기 전 지냈던 이웃들도 이사 후에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학창 시절에도 학년이 올라가면 그곳에서 친구들을 새롭게 사귀고 이사 간 후에는 그 동네 주민들과 친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학창 시절을 마친 후엔 직장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퇴직한 후에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관계인 것이며 연락이 오지 않는 예전 직장 동료들에게 섭섭해할 필요 없다는 뜻이다.


물론 늘 같이 지내던 직장 동료들에게 연락이 뚝 끊기게 되면 한동안 외로움을 느끼게 되나 그것은 새로운 학년이 되었으니 새로운 친구를 사귀라는 신호로 여기면 된다.


내가 속한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찾고 좋은 이웃을 만들어 가자. 동호회도 좋고 구청이나 시청에서 하는 평생학습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요즘은 중고거래 사이트인 당근에서도 이런저런 동네 모임들도 만날 수가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다.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문득문득 생각나는 예전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 먼저 연락해 보는 것도 좋고 혹시라도 나를 잊지 않는 친구가 연락을 먼저 해 온다면 기쁘게 재회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다시 만난다고 해도 서로의 생각이나 위치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의 만남은 해어질 때의 공허한 약속처럼 잊힌다.


"그래, 우리 앞으로는 자주 만나자고 ~ 연락도 서로 하고 말이야 ..."


서로가 말은 이렇게들 하지만 서로가 세월이 변해도 가까이할 수 있고 마음이 편한 친구는 한두 명이면 충분하고 세 명이면 넉넉하다.


"만인의 연인은 누구의 연인도 아니다."라는 말도 있다. 유난히 사람 챙기기 좋아하고 인맥이 넓은 친구는 나의 좋은 친구가 되기 힘들다. 항시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여 만나든지 아니면 그의 빈 스케줄을 찾아 겨우 만나야 하니 그런 만남을 친구 사이의 편한 만남이라 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굳이 나를 찾지 않는 사람들에게 내가 연락하면서 매달릴 필요도 없고 오지 않는 문자나 전화를 애타게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내가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면 그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게 된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서로가 관심사가 비슷하고 사회적인 위치가 맞아야 친구 관계는 지속된다. 그렇기에 좋은 친구들과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좋은 친구로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향기 나는 꽃 주변에 벌과 나비가 모이듯 내가 향기 나는 사람이 된다면 좋은 친구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이다.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라. 지금 나에게서 무슨 향이 뿜어져 나가는지를 말이다.     



김제 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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