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는 마음 #복싱만화
스파링이 끝난 뒤, 링 아래에 주저앉은 바울이.
숨은 거칠고, 얼굴에는 멍이 남아 있었지만, 눈빛은 전보다 단단해졌다.
그는 속으로 다짐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돼.”
쓰러짐은 실패가 아니라, 더 단단해지는 과정이다.
관장은 말없이 수건을 던져준다.
꾸짖음도, 칭찬도 없다.
하지만 눈빛은 나무처럼 단단하다.
그 시선은 작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바람을 막아주는 벽 같았다.
잠시 후, 관장은 짧게 말한다.
“내일 새벽 다섯 시, 항구로 나와라.”
바울이는 놀란 눈빛으로 고개를 들지만,
관장의 표정은 변함없다.
그 짧은 한마디 속에서, 바울이는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훈련이 기다리고 있음을 느낀다.
성장의 길은 누군가가 대신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걸음을 내딛을 때 시작된다.
체육관 구석.
정태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보문은 묵묵히 주먹을 쥐며,
소희는 입술을 깨물며 바울 이를 바라본다.
그들은 바울이 안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다.
누군가의 용기는, 곁에 있는 사람의 희망이 된다.
새벽.
거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울이는 달린다.
관장은 자전거를 타고 옆에서 페이스를 맞춘다.
바울이는 숨이 거칠지만, 포기하지 않고 발을 내디딘다.
파도는 쉼 없이 밀려온다. 멈추지 않는 힘은 완벽함이 아니라, 이어짐에 있다.
러닝을 마친 뒤, 항구 앞 공터.
관장이 직접 미트를 잡는다.
지쳐 쓰러질 듯하면서도, 바울이는 다시 주먹을 뻗는다.
그 순간 관장의 묵직한 목소리가 바람을 가른다.
“파도는 부서져도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일어나 밀려와, 끝내 바위를 깎아낸다.”
진짜 힘은 쓰러지지 않는 데 있지 않다. 다시 일어나는 데 있다.
항구 방파제 옆.
굵은 밧줄에 묶인 거대한 타이어를 바울이가 끌며 전진한다.
어깨와 다리에는 밧줄 자국이 선명하다.
관장은 자전거로 옆을 지키며 묵묵히 페이스를 맞춘다
멀리서 거대한 파도가 터져 오르고, 바람이 바울이의 얼굴을 때린다.
세상은 언제나 무겁다. 그러나 그 무게를 끌며 나아가는 자만이, 끝내 바람과 파도를 넘어선다.
체육관 안, 높게 매달린 밧줄.
바울이는 손바닥이 벌겋게 타오르도록 기어오른다.
숨이 막히고 팔이 떨리지만, 끝까지 이를 악문다.
정상은 힘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닿는다.
훈련을 마친 뒤, 바울이는 거울 앞에 섰다.
손등은 붉게 부어 있고 얼굴엔 땀이 흘렀다.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눈빛만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천천히 주먹을 들어 올리며 속으로 외쳤다.
“나는 다시 오른다. 링 위에서.”
진짜 승리는 시합의 결과가 아니라, 끝내 포기하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