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_2』 마흔다섯 번째 글
#45. 공존을 넘어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
AI와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흔히 “공존”이라는 단어를 쓴다.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한다.
공존만으로는 부족하다.
AI 시대에 필요한 건 공존이 아니라 공진화(共進化)다.
공존은 서로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관계다.
하지만 공진화는 서로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관계다.
공존은 거리 두기에서 출발하지만,
공진화는 이해와 협력에서 시작된다.
AI와 인간이 진정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함께 존재하는 것’을 넘어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더 인간답게 진화하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
AI는 이미 우리의 업무, 학습, 창작의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이 변화 앞에서 두려움보다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이다.
♤ AI는 효율을 높이고, 인간은 의미를 만든다.
♤ AI는 속도를 제공하고, 인간은 방향을 제시한다.
♤ AI가 가능성을 계산한다면, 인간은 그 가능성에 이유를 부여한다.
이 두 가지가 만나야 진짜 혁신이 일어난다.
공진화란 단순한 협업이 아니다.
AI의 능력을 이용해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고,
인간의 감성을 통해 AI의 한계를 보완하는 관계다.
이 둘이 만나야 ‘지능’이 아닌 ‘지혜’가 생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AI를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인간다움을 확장하는 일이다.
AI를 단순한 도구로만 보면 우리는 여전히 ‘공존’의 수준에 머무른다.
하지만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바라볼 때,
우리는 ‘공진화’의 문턱을 넘게 된다.
AI 시대에 진짜 성장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사람의 진화에 있다.
기계가 할 수 없는 감정, 통찰, 상상력을 키우는 것, 그것이 인간다움의 확장이고
공진화의 본질이다.
AI는 더 똑똑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어져야 할 것은 인간의 마음이다.
AI와 인간이 서로의 가능성을 끌어올릴 때,
그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공진화의 시대에 서게 된다.
– 멘토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