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교체

심장을 뱉었다

by 살피

눈이 뻐근하다.

모니터를 오래 보고 있어서 그런가.

눈 스트레칭 하며 눈알을 굴렸다.

조금이나마 개운해질 때까지 세게 굴렸다.

심하게 굴렸다.

그러다 눈알이 빠져버렸다.



심장이 답답하다.

속에서 구역질이 난다.

자꾸만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 같고 쿵쿵거림이 뇌까지 울린다.

심장을 뱉었다.

이제야 편안해졌다.



손톱이 거슬린다.

손톱깎이를 항상 챙겨 다녀 날이 무른 것 같다.

상태가 좋은 새 손톱깎이를 샀다.

손톱을 깎았다.

손톱 옆 거스러미까지 뜯겼다.

빨간 네일을 한 것만 같다.



목이 마르다.

사방이 막혀있고 홀로 고립된 곳에서 물을 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를 드러냈다.

뾰족한 송곳니로 팔을 물었다.

피가 났다.

피를 마셨다.



이명이 들린다.

삐————————-

삐——————-

삐——-

삐-


사는 게 번거롭다.

그래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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