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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PLANC Oct 29. 2017

식물도감 - 운명의 사랑을 주웠습니다. (1편)

영화를 통해 바라본 우리 일상 속의 식물 이야기

식물이 전하는 감동 - 다섯 번째

MEPLANC, MY SIDE PLANT








식물은 위대합니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 굵고 묵직하며 우리들에게 감동을 전해줍니다.

MEPLANC에서는 식물이 전하는 감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시간에는 '우리의 공감각을 자극하는 식물들' 알려드렸는데요.

우리의 공감각을 자극하는 식물들 https://brunch.co.kr/@meplanc/119



일본 영화를 접해본 뒤로, 일요일 오후에 따뜻한 차와 함께 일본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는 얼마 전 우연하게 보게 되었던 '식물도감 - 운명의 사랑, 주웠습니다 (evergreen love 2016).' 속에서 식물이 우리의 일상 속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이 영화는 여주인공 사야카와 남주인공 이츠키의 사랑 이야기기도 하지만 일본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사야카와 이츠키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식물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분명 영화 속에서 식물은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거든요.


영화를 보셨던 분들은 영화 속 한 장면들을 기억하며 추억에 빠지시길 바라며,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셨다면 가볍게 읽어주세요.








1. 잡초라는 이름은 없습니다.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식물을 좋아하는 남주인공(이츠키)은 여주인공(사야카)의 집에서 반년 간

신세를 지게 됩니다.


이츠키는 신세를 지면서 그 대가로 아침마다 사야카의 도시락을 챙겨주며, 집안일을 도맡아 하지요.


2월이 되자, 이츠키는 사야카의 집 마당에 자라난 풀들을 뽑아냅니다.

그 모습을 본 사야카는 한걸음에 달려와 이츠키를 도와주게 됩니다.


그러던 중, 냄새가 난다며 '닭 오줌 넝쿨'을 제거하려고 하는 사야카를 이츠키가 말립니다.

그리곤 다음과 같은 명대사를 남기지요.


'잡초라는 이름은 없습니다, 모든 풀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사실 잡초라는 이름의 식물은 없습니다.

식물은 저마다의 생존 이유가 있으며,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키만 크고 볼품없었던 갈대를 잡초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면서 갈대에서 식물 에너지를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 이후부터 갈대는 잡초가 아닌 특용작물(특수한 목적으로 재배되는 작물을 일컫는 말)로 분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모든 풀에는 이름이 있고, 그 쓰임새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쓸모가 없다고 잡초라 부르는 것은 식물에게 너무 가혹한 행위이지 않을까요?








2. 넌 나의 감동이었어.




혹독했던 군대 생활에서 가장 그리웠던 것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저녁 한 끼였습니다.


제철 음식들로 상을 채운 식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밥은 너무나 맛있지요.

배는 물론 마음마저 배불러지는 것 같습니다.


감동이라는 감정은 느끼는 사람에 따라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누군가가 나를 위해 손수 차려준 저녁 한상이 주는 감동은 감히 어떤 감동에 견줄 수 있을까요?








3.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식물.




커리어 우먼인 사야카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습니다.

매일 아침 기계적으로 출근과 퇴근을 하며, 식사는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하지요.


그런 사야카 앞에 나타난 이츠키는 우렁 총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주고, 매번 맛있는 제철 음식들로 저녁 밥상을 차려주기도 하지요.


그리고 쉬는 날에는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식물들을 가지고 요리를 해나갑니다.

그런 이츠키 옆에서 사야카도 점점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요리 실력도 늘기 시작하지요.


이들은 3월에는 머위, 4월은 달래와 고사리, 5월엔 물냉이를 통해 저녁 한상을 풍성하게 채워나갑니다.





감자는 땅 속에 자라는 줄기를 먹는 식물입니다. 고구마는 땅 속 뿌리를 먹는 식물이구요.

상추와 깻잎은 자라나는 잎을 뜯어먹는 식물입니다. 사과와 포도는 자라나는 열매를 먹구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쌀은 라는 식물의 열매를 먹는 것이지요.


우리가 먹고 자라는 식재료들은 모두 자연에서 온 것들이며, 자연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식물의 가장 건강하며 튼튼한 시기를 제철이라 부르며 맛을 보고 있지요.


식물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요?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한 일 같아요. 지구에서 식물이 사라진다는 건 말이에요.








epiloge...


이번 시간에는 일본 영화인 '식물도감 - 운명의 사랑을 주웠습니다'를 통해 우리 일상 속에 식물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식물이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총 2편으로 나누어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rite by MEPLANC








식물이 전하는 감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MEPLANC, MY SIDE PLANT


http://www.meplan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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