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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raki Oct 19. 2022

으슬으슬 추워지는 날씨엔 따뜻하게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펄라 네그라


날이 점점 추워진다. 특히 그날은 해가 났다 비가 왔다 바람이 불었다 종잡을  없는 그런 날씨였다. 카페 카운터에 서서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을 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의 뉘앙스를  아는 바리스타는 “과할  있어요라고 이야기해주었지만 나는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펠라 네그라(Costa Rica Las Lajas Perla Nerga)] 선택했다. 역시 날씨의 영향이 컸다.


적당한 크기의 커피잔에 사약같이 까만 커피가 한잔 나왔다.  보기에도 진할  같은 느낌에 괜한 선택을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모금 마시고 나니 의외의 깔끔하게 놀라게 되었다. ‘워시드인가?’라는 생각에 커피 카드를 살펴보니 [펠라 네그라 (Perla Negra)]라는 가공 방식이라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남편에게 물어보니 펠라 네그라라는  농장이 만들어  가공 방식이라고 한다.



펠라 네그라 가공 방식

생두 체리를 1주일 동안 백에 넣은 채로 그늘에 건조한 
30 동안 오전에는 야외 건조, 오후에는 건조실의 베드에서 건조하는 방식



말하자면 내추럴에 가까운 방식인가? 내추럴 가공이 주는 잔여감으로 인해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 커피는 매우 매끄럽고 깔끔함 마무리를 준다. 깔끔한 마무리에 비해 맛과 향은 역시나 진하다. 와인 같은 베리의 향과 느낌이 지배적이었고 아주 살짝의 향신료의 느낌. 커피 카드를 살펴보니 시나몬이라고 한다. 읽고 나니 이 향이 시나몬인 건가 뒤늦게 학습하게 된다.


 커피를 마시면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와인을 넣고  끓인 소고기 스튜 같은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다. 졸여진 와인에서 느껴지는 포도의 진한 맛과 향이 비슷해서였을까? 커피를 마시고 있지만 와인이 느껴지는 그런 커피. 나에게 진한 커피는 쓰고 텁텁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렇게 또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간다.




3대에 걸쳐 내려온 Las Lajas 농장은 2대째부터 Honey, Natural 가공 방식을 사용한 커피의 품질이 뛰어난 농장으로 유명했습니다. 커피 체리의 브릭스를 측정하여, 당도가 21%-22% 이상일 경우 수확을 진행합니다.


라스 라하스 농장에서 수확한 비야사치 품종, 블랙 다이아몬드 가공방식의 커피로 2022 MOC 마스터빈 업체전에서 브론즈를 수상한  있습니다.


농장명 : 라스 라하스 (Las Lajas)

생산자 :오스카 차콘 (Oscar Chacon)

지역 : Sabanilla de Alajuela, Central Valley

재배 고도 : 1,300m - 1,500m

품종 : Caturra, Catuai

가공 방식 : Perla Negra


라즈베리 / 포도 / 레드와인 / 시나몬 / 크라운 빅파이



뜨겁게 마실 _


18g의 원두


60g 뜸 40초 후


80g 푸어링 후


40g 마무리


2분에서 2분 20초의 시간을 두고 내립니다.


차갑게 마실 _


20g의 원두


서버에 얼음 100g을 넣고


60g 뜸 40초 후


80g 푸어링 후


40g 마무리


2 10초에서 2 30초의 시간을 두고 내립니다.


출처 : Pil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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