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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by 머쉬 Feb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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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한 것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힘든 구간이 반드시 오게 되어 있고

그 구간을 잘 이겨낸 사람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


유튜브나, 언론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도전해서 쉽게 부자가 된 것 같지만 막상 본인이 해보면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투자의 세계는 더 그렇다.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몇십억, 몇 백억 대의 부자가 된 사람들을 보면 굉장히 쉬워 보이고 나도 저 사람처럼 똑같이 하면 될 것 같아 투자 판에 뛰어들지만 막상 실제 주위에서 성공한 사람은 극히 희박하다.


그만큼 투자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렇다고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은 주위에서 간간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성공한 데에는 그들만의 특별한 공식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것은 바로 '가장 힘든 구간을 가장 잘 버티는 사람'이 투자로 성공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투자에 있어서도 일맥상통한다.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구간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이것은 우리 부모님 이야기이다.

나 어릴 때를 돌아 보면, 우리 부모님은 소작농이셨고 농사지을 땅이 없었다. 그래서 남의 돌산을 개간해서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지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때 논에서 매일같이 돌을 골라냈던 기억이 난다. 어렵게 1년여 동안 산을 개간해서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마침내 벼를 심었고 수확을 할 계절이 올 즈음 태풍을 만나서 개울 둑이 터지면서 논이 다시 돌산으로 되어 버렸다. 아버지는 몇 달을 끙끙 앓다가 그 땅에 농사짓는 것을 포기를 했다. 그런데 그해 연말에 정부에서 태풍 보조금이 지급되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소작권이 넘어가는 바람에 엄청난 재난급을 받지 못했다.

그때 아버지는 매일같이 술만 드시고 소작을 포기하는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셨다.


투자에 있어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일까?

2007년 부동산 활황기 때 나도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다음 해에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갑자기 부동산 경기는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나는 그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짠돌이 재테크를 통해 서울에 경매로 집을 한 채 두채 늘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싸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해에 부동산이 더 안 좋아지면서 더 떨어지기 시작했다. 버티자, 버티자 했는데 채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나는 2014년에 다수의 부동산을 처분했다. 그리고 2015년부터 서울 아파트가 급등하기 시작한다. 2억 중반에 매도한 아파트가 6억을 넘어서 7억대로 접어들었고, 재개발 빌라들이 두 배, 세배씩 급등하기 시작한다.

왜 나는 좀 더 버티지 못했을까? 조금만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지금은 어떠한가?

많은 다주택 투자자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는 다주택을 유지하기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이 한참 핫할 때 투자했던 지방 물건들이 정처 없이 폭락하고 있고 서울, 수도권에 투자했던 물건들이 3~4년 넘게 움직일 기미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다주택 투자자를 범죄자 취급했던 야당에서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더더욱 다주택 투자자는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초 양극화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 상급 지는 미친 듯이 오르고 반대로 하급 지는 떨어지고 있다. 서울은 핫하고 지방은 반대로 더 냉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급 지를 최대한 빨리 팔고 싶어 하면서 매물은 쌓여가고 있고 가격은 더 떨어지고 있다. 더 이상 투자자들은 다주택을 포기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고 급매로라도 팔리 팔아서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원하고 있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잘 생각해 봐라. 항상 시장이 여론이나 몇몇 부동산 전문가의 예측대로 흘러갔는가? 그렇지 않다.


시장은 항상 변수가 많다. 지금이 힘들다고 계속해서 힘들까? 반대로 과거에 부동산이 그렇게 좋을 때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시장은 항상 예측 못한 변수가 생기게 되어 있다.

그래서 투자에 중요한 것은 '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이 힘은 물론 쉽게 생기지 않는다. 오랜 내공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내공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고통을 잠시 잊어라. 고통으로 잠이 안 온다면 수면제를 먹고 잊어 먹어라. 엉덩이가 가벼워 들썩들썩한다면 엉덩이에 테이프를 붙여서라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라.


지금은 투자자로 가장 답답한 시점일 것이다. 투자한 물건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세금 규제는 더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만 나오고 있고 그렇다고 손해 보면서 팔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시점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예측하는 것에 너무 현혹돼서 좌불안석하지 마라. 시장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묵직하게 때를 기다리는 것 외에 답이 없다.

누차 말하지만 쉽게 얻어지는 것은 세상에 없다. 누가 남들보다 더 버티고 참아낼 수 있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PS. 최근에 태영건설에 이어 63빌딩을 건설했던 신동아 건설도 파산신청을 했다. 지방에는 미분양으로 인해 건설사 도산과 악성채무로 인해 은행권까지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과연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차기 대통령은 어떤 고민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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