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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초등학교 폐교 증가

출산율 하락 여파…서울 초등학교 폐교 증가

by 김용년

출산율 하락 여파…서울 초등학교 폐교 증가


서울,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학교 신입생 5만명 붕괴…폐교 속출


저출산 여파로 입학생 수 역대 최저, 교육 현장 변화 불가피


저출산 심화로 인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초등학교의 신입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가 5만명을 밑돌면서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는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으며, 교육 당국과 지자체는 폐교 부지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 초등학생 입학 대상 5만3956명…전년 대비 9.3% 감소


6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립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5만3956명으로 지난해(5만9492명)보다 9.3%(5536명) 감소했다. 이는 서울에서 초등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강서구의 염강초등학교와 공진중학교가 문을 닫았다. 또한 올해부터 강서구의 경서중학교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는 등 폐교 사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에서도 초등학교 폐교 현실화…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서울 내 초등학교 폐교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일부 학교는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며 “지역별 인구 변화를 고려한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급감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전교생이 4000명을 넘던 중앙초등학교의 올해 입학생이 단 1명에 불과했다. 부산에서는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강원도에서는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21곳에 달했다.


폐교된 학교, 지역 사회 자산으로 활용될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폐교 증가에 따라 폐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폐교 부지를 교육청 산하 부서나 노동조합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서울시의회는 폐교 부지를 노인복지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서울시의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폐교가 불가피하다면, 이를 방치하기보다는 지역사회 요구를 반영해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 교육 시스템 변화 불가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 감소는 교육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학교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소규모 학교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원격 수업 확대, 폐교 부지를 활용한 공공시설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불러온 교육계의 변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의 초등학생 수 감소는 곧 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교육 정책과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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