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간 아빠>를 읽고
"보라야, 괜찮아?"
허둥지둥 헤엄쳐 온 아빠가 물었어.
"응. 근데 나 물속에서 올라오는 거 봤어?"
"봤지. 아주 멋지던걸."
딸이라면 쩔쩔매며 걱정하는 아빠, 무슨 일이든 쫓아다니며 다 챙겨주는 아빠
딸 앞에서는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은 아빠지만, 사실 아빠는 못하는 것도 많고 겁도 많습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딸은 아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니까요.
딸과 함께 자라고 있는 세상 모든 아빠들에게 드립니다.
사람들이 보였지만 도와 달라고 말할 수 없었어.
그래도 당황하지는 않았어.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거든.
나는 힘을 빼고 바닥에 발이 닿을 때까지 기다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