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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조

by 하룻강아지

이 글에 이어서.


회사를 옮긴 뒤로 잘 적응했다.


나는 세일즈 조언 및 마케팅 실무 포지션이 되었고


첫 온라인강의의 1차 얼리버드를 잘 마쳤다.


조직 내에서 여태까지는 신뢰받고 있는데,


대표님은 내 직무기술서에 자신이 부재할 때 의사결정 대리를 적어놨다.


문제는 같이 일하게 된 대뾰님이 아주 이상한 사람이라는건데.


회사를 찢어서 직원들한테 나눠주고 있다.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주인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이 강제로 주인의식을 갖게 되고 있는데(효과는 뛰어났다)


이게 언뜻 듣기에는 미친 소리지만 이들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조치다.


그래도 아무나 못하는 결정이긴 하다.


어쨌든, 그런 이상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꾸 이상한 목표를 들고오는데,


현실적으로 안 되는 걸 자꾸 하자고 주창한다.


내 생각에 대표는 현실적으로 안 되는 걸 하자고 주장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걸 비전이라고 부르던 꿈이라고 부르던. 루피가 해적왕 되겠다는 거랑 비슷한건데.


문제는 내 포지션이 언제나 그런 비현실적인 꿈을 받아서 현실로 만들어내는 역할이란거다.


내가 언제나 그런 걸 해낼 수 있지는 않았지만 승률은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엔 좀 사정이 다른 것 같다.


일단 한국 회사를 일본으로 확장해서 두개를 경영하고 싶어하는데,


그러려면 매출 규모가 지금보다 열배는 커져야 되고,


조직 전체가 지금보다 훨씬 체계적이어야 된다. 업무나 관리나 채용이나 전부.


근데 우리 조직에선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내가 그걸 하라고 보냄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요구받는 비현실적인 꿈이 내 능력치를 크게 웃돈다.


그걸 위해서 경영공부도 하고 마케팅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하는데 각이 안 나온다. 그건 계속하는거고,


추가적으로 고민을 하다가 발견한 책이 스탠리 탬이라는 사람의 "하나님이 나의 기업을 소유하시다" 인데.


이 사람은 성공한 양반인데 자기 기업의 51% 주식을 주님께 법적으로 드렸다고 한다.


그렇게 주님을 자신의 선임 파트너로 모셨던 게 자기의 성공 원인이라고 한다.


그 흉내를 내서 보통 십일조를 드리는데(10분의 1)


십오조를 드려볼까 생각중이다(10분의 5)


이건 제법 미친 생각이고 예전의 나같으면 쌍수를 들고 반대했을 생각인데.


이 현실을 내가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나갈 수 없다. 그래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문제는 내가 하려는 이 결정이 세속적인 성공을 열망하면서 주님을 성공의 도구로 쓰려는건지,


아니면 주님이 모든 상황의 주인이시라는 걸 인정하고


주님의 도움을 더 구하는 태도인것인지 그 동기가 중요하다.


물론 나는 후자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정말 상상이상으로 교묘해서 검증이 필요하다.


일단 내일 목사님께 물어봐야겠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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