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신입 직원들을 만났다.
하루 또는 며칠만 나온 뒤, 다른 곳에 합격했다고 연락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꼭 이럴 땐, “제가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라고 말한다. 그럼 속으로 생각한다. ‘정말 오고 싶지 않은 우리 회사에는 왜 왔니?’)
몇 달을 견디다 그만두는 직원도 있었다.
(이 경우, 미친 고객사와 자기 일 밖에 모르는 선배 또는 모든 일에 집요한 팀장의 등쌀에 못 이겨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게 ‘나’ 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뜨끔했던 적도 많았다.)
수습 또는 인턴 기간만 채우는 신입들도 있었다.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니, 그만두겠다는 친구들에게는 인턴기간 내지 1년은 최소한 채우고 이직 또는 재취업을 하라고 권유하는 편이다. 6개월 정도의 인턴 경력은 기본기를 다지는데 나쁘지 않다. 그리고 자신이 이 업계에 어울리는지 파악하는데 나쁘지 않은 시간이다.)
이렇게 많은 신입 직원들을 만나며 교육을 할 기회가 많았다. 실무를 전혀 모르는 항공수입 직원들에게 가르쳐 주는 기본적인 개념들에 대해 오늘은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볍게 시작해보자!
국가 (2) code - 영문 코드
항공사 (2) code - 영문 코드
항공사 Prefix (3) code - 숫자 코드
공항 (3) 코드 - 영문 코드
(1) 국가 코드 (Country Code) : 영문 2자리로 표기한다.
+
(2) 공항 코드 (Airport Code) : 영문 2자리로 표기한다.
익숙한 예로 시작해보자.
우리나라 국가 코드는 KR, 인천공항의 코드는 ICN이다. 그리고 부산공항의 코드는 PUS이다.
운송장에서 단순하게 표기하면 KRICN 또는 KRPUS로 표기한다.
(해외여행 시, 출발 도착 플랫폼 화면에서 자주 보이는 코드 중 하나이다.)
해당 코드는 대부분 국가의 FULL NAME에서 2자리를 가져온다.
우리나라의 경우의 REPUBLIC OF KOREA에서 KR을 가져왔으니, 해당 2 코드를 외우는 건 어렵지 않다.
FRANCE는 FR, JAPAN의 JP처럼 보통 대표 알파벳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혼선을 유발하는 국가 코드도 있다.
[국가코드] 영어가 아닌 자국어로 국가 이름을 표기하여 코드를 가져오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독일은 영어로 GERMANY이지만, 실질적으로 DEUTCHLAND라는 독일어에서 DE을 가져온다. 따라서 독일의 국가 코드는 GE가 아니라, DE가 된다.
비슷한 국가의 예로 스위스가 있다. 스위스는 영어로 SWISS 또는 SWITERZLAND이지만, 실제 국가 코드는 CH로 표기한다. 사실 독일어에서 SCHWEIZ이기에 여기서 CH가 따라왔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라고 한다. 헬비티카 연방을 나타내는 로마어에서 왔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자국어를 바탕으로 한 코드도 아니지만) 배경 지식까지 외울 수는 없고, CH가 스위스라는 것을 기억하자.
[국가코드] 비슷한 알파벳으로 인한 혼선이 있다.
2 코드로만 표기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슷비슷해 보인다.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면 웬만한 나라들은 사실 다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확하게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알파벳 순서대로 하나씩 예를 들어보자.
오스트리아의 국가 코드는 AT이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국가 코드는 AU이다. 2 코드만 비교했을 때 당연히 헷갈릴 수 있다.
벨기에는 BE이고, 브라질은 BR이다. 사실 이 정도는 나쁘지 않다. BELGIUM과 BRAZIL은 연상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CA이고, 중국은 CN이며, 스위스는 CH이다. 확실하게 외우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다.
[공항 코드] 도시 코드가 아닌 공항 자체의 이름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헷갈리기도 한다.
사실 인천처럼 (ICN), 부산처럼 (PUS) 도시 이름을 기반으로 쉽게 연상되는 공항 코드가 있는 반면,
러시아의 모스크바 - 세레메티예보(SVO)처럼 공항 자체의 이름으로 코드를 표기할 때처럼 연상이 잘 되지 않는 공항 코드도 있다.
[공항 코드] 한 도시/지역에 두 곳 또는 그 이상의 국제공항이 있을 때 혼선이 있기도 하다.
예를 들면, 미국 뉴욕 일대에는 여러 공항이 위치한다.
대표적으로 JFK(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EWR(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이다.
각 뉴욕 주와 뉴저지 주의 대표 공항이지만,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따라서 인근의 지역에서 픽업되는 화물들은 옵션으로 따라오는 두 국제공항 때문에, 신입 사원들의 입장에서는 혼선이 생기기도 한다.
(3) 항공사 코드 : 영문 2자리로 표기한다.
+
(4) 항공사 숫자 코드 : 숫자 3자리로 표기한다.
국가 코드와 마찬가지로 항공사 또한 고유의 영문 2 코드가 있다.
그리고 국가코드와 마찬가지로 쉽게 연상되는 항공사들이 많다.
대한항공의 경우, KE(KOREAN AIR)로 표기하며, 아시아나의 경우 OZ(ASIANA)로 표기한다.
에어프랑스의 AF(AIR FRANCE), 루프트한자의 LH(LUFTHANSA)처럼 FULL NAME에서 2자리를 가져올 경우, 암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배우는 사람 좋으라고 연상이 잘 되면 좋겠지만, 늘 예외는 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은 KE 이만, KLM(네덜란드의 로열 더치 항공사 : 에어프랑스와 합병)의 경우 KL의 2 CODE를 쓰기 때문에 신입들이 헷갈려하기도 한다.
항공사의 PRE-FIX 숫자 코드도 외워야 한다. 운송장의 경우 숫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의 고정 숫자 3자리를 보고, 어떤 항공사인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쉬운 예로 AWB NO. 가 18012345678로 시작한다면, 해당 항공사는 대한항공에 해당한다. 앞의 3자리 숫자가 대한항공의 PREFIX CODE이기 때문이다. 98812345678이라면 아시아나의 988로 이해될 것이다.
코드에서 살짝 벗어나서, 이왕 예시를 든 김에 AWB NO. 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AWB or MAWB(Master AWB)의 넘버는 prefix 3자리와 나머지 8자리 숫자, 총 11자리 숫자로 구성된다.
항공사와 유선 상, tracing을 할 경우, prefix를 제외한 나머지 8자리 숫자(상기 예시의 1234578)만으로도 업무가 가능하다. 항공사의 카고 담당팀들은 보통 Pre-fix는 당연한 상식(기본 숫자로 인지하고 있다.)이기에, 나머지 8자리 숫자만 말해달라고 많이들 얘기한다.
단, 아시아나 번호를 대한항공에 물어보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신입들이 헷갈려서 하는 실수 중 하나이다.)
검색창에서 하기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사이트가 많다. 그중 보기 편한 블로그나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목록 또는 테이블을 출력하자. 출력하여 책상에 핀으로 고정해두거나, 출퇴근 시 (쪽지 시험공부했던 학창 시절처럼) 외워보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국가 code
항공사 code
항공사 숫자 코드
공항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