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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함이 부족해

이런 나를 사랑할 수 있겠니

by 가브리엘의오보에

모든 사람을 차갑게 대하는 게 아니야. 내 맘이 따스해지는 사람들이 있어, 내 가까이. 그럼 난 상냥한 고양이가 돼. 모든 것을 열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하지만 맘이 따스해지지 않으면 난 상냥함이 부족해. 그렇다는 거야. 그것이 너를 아프게 하진 않지. 그런 내 모습이 널 망설이게 하는 건 아니지.


넌 내 맘을 따스하게 해. 걱정마, 난 너를 사랑해.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너 외에, 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맘이 따스해지지 않을 지도 몰라. 그래서 네가 아플 지도, 그래서 네가 망설일 지도 몰라.


하지만 난 너를 사랑해. 맘이 항상 따스했으면 좋겠어. 아니, 네 곁에 있을 때는 항상 따스한 채였으면 좋겠어. 그럼 넌 아프지 않을 지도 몰라, 그럼 넌 망설이지 않을 지도 몰라.


그래도 너를 사랑해. 그래도 난 상냥함이 부족해. 그래도 난 상냥함이 부족해.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해, 따스한 내 맘으로.


이런 나를 사랑할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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