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종자라는 단어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by 사각사각

난 관심 종자라는 단어가 싫다. 어떻게 쓴다고 해도 이 단어는 좋은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평소 난 입밖에 이 단어를 내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들어본 일이 없는 것 같아서 사전을 검색해 봤다.


'특이한 행동을 해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속되다'라는 단어를 연이어 찾아봤다. '속되다'는 건 '신분이 낮고 천하다'라는 의미란다. 그렇다면 이 단어를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써도 되는 건가? 카스트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타인을 천하게 칭하는 건가?


물론 이 단어를 다른 이들끼리 쓰는 걸 들어본 경험은 아주 많다. 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학생들이 이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지나치게 관심을 받고자 하는 친구에게


"너, 관종이야?" 하하 호호.


제 절친한 또래 친구들과 농담처럼 주고받을 때 쓰는 단어였다.


그럼 종자라는 건 뭔가? 종자라는 건 씨앗이라는 의미이다. 사람에게 "넌 이러한 씨앗이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드라마나 책에서


"누구 씨를 타고 태어나서 이 모양이냐? 쯧쯧. 네 아비가 분명하지."


이런 빈정거리는 대사를 들어본 것 같기는 하다. 이 경우에도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관심은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본다. 그 관심을 얻고자 하는 분야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관심을 주고받는 건 인간 시회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흔하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을 사용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직접적으로 관심을 주는 건 원하지 않는다. 늘 필명을 사용하고 그마저 세 개나 된다. 직업이 따로 있으니 본명은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님에게 알려지는 게 꺼려지고 실물도 공개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


아무튼 내가 아니고 글에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고 그래서 구독자가 늘었으면 좋겠다. 그분들이 내 책을 구매해주셨으면 하고 나도 힘이 닿는 한 도움을 드리고 싶다. 이런 방법으로 시너지를 내서 입소문이 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꽤 괜찮은 홍보 방법이 아닌가? ㅎㅎ 아직 실험을 해봐야 안다.


책이란 사실 살짝 비싼 밥 한 끼 정도의 가격 밖에는 안되지 않나? 그렇다고 밥을 굶을 건 아니겠지만.


이것이 솔직한 나의 마음이다. 하지만 난 관심종자라는 단어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 단어는 속되기 때문에 내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부당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난 최근에도 '중세 시대 귀부인' 같다 혹은 '기품이 있다'는 평을 듣는 고상한 여인이다. 자화자찬? ㅎㅎ

예전에 더 젊고 예뻤을 때는 '르누아르가 그린 그림의 소녀'같은 이미지다'라는 말도 들었다. 자존감이 남다르게 드높다. ㅎㅎ


너무 속이 상하여 과외를 하면서 고등학생 아이에게 물어봤다. 친한 친구 사이에는 늘 관종이라는 단어를 쓰며 농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럼, 너는 만약 네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널 관심종자라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 같니?"


" 그런 경우엔... 정신 나간 사람이겠죠. "


명쾌한 정답이다. 당신이 나를 관심종자라 한다면 당신은 정신 나간 자이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워워 릴랙스 리랙스


난 다양한 구독자님을 만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 온 것 같다. 아마 나를 수년간 알고 지낸 사람들은 그렇게 평할 것이다. 아니라면 또 딱히 반박할 수 없겠지만 ㅎㅎ


이 글을 쓰기까지 여러 번 눈물을 쏟았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곧 이 감정 상태를 벗어나려고 한다. 울고 싶을 때는 우는 것이 좋다고 했다. 꾹꾹 눌러 두었다가는 엉뚱한 장소, 예를 들어 회사 미팅 같은 곳에서 눈물이 날 수가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해도 세상 모든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좋은 평을 받을 수는 없다. 우리는 각자의 가치관대로 살아가고 그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캄캄한 밤하늘에 꿋꿋하게 빛나는 작은 별 같은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소망한다.

또새로운 하루, 열심히 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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