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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푹 쉬었는 데도 피곤

by 사각사각

아침부터 울리는 핸드폰 진동 소리에 잠을 깼다.

며칠 전부터 지하 주차장에 도색 작업을 하고 있는 데 위치를 또 바꾸는 날인 것 같다.


전화를 받지 않아도 알겠기에 일어나자 마자 차 키를 가지고 나가서 차를 옮겨놓았다.

음~~

계단 물 청소도 하고 있었는 데 문 밖에 박스들이 놓여있어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에게 한 소리 들었다.

아~~ 짜증..내가 갖다 놓은 게 아닌데

비몽사몽 간에 나와서 말대꾸를 할 힘도 없다.


주말 동안 잠시 근처로 드라이브를 가서 차 한잔 하고 왔을 뿐 집에서 푹 쉬었는 데도 무거운 피곤함이 느껴진다.

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오늘 출근길

여느 때처럼 커피숍에 들렀다.

한결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아마도 주말 동안 무겁게 내려 앉은 권태로움과 무료함이 피곤의 원인일 수도 있다.


주말을 즐길 소소한 즐거움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코로나로 인한 반강제적인 고립 생활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인간 만나기 힘들고.

그나마 주말에는 교회에 갔는 데 그것 마저 못하니 만날 사람이 없다.


왜 우리는 고립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걸까?

정말 말세라하는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는 걸까?

그렇다면 어쩔 수 없으니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삶을 살아야 겠지.


Been there, done that.

딱히 특별한 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꿈과 계획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의 좋은 점은 무언가를 꼭 이루어 내야겠다는 열망과 초조함이 점점 사라진다는 거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자족하는 삶

나 스스로 행복하면 된다.


오늘도 힘내자!

주말 ~ 알렉스 커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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