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갑자기 전화를 했다. 약속 시간 한 시간 반 정도를 남겨 놓은 시간이었다. 둘째 언니의 가족이 근처에 와서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해서 약속을 취소해야 겠다고 한다. "그래. 알겠어." 황급히 다시 만나자고 하며 전화를 끊기에 더 이상의 말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이미 오전 수업을 끝내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서 약속 장소에 미리 와 있었다. 점심을 챙겨먹고 아직도 시간이 꽤 남아서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가 다시 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녀도 가족을 만난지 오래 되었을 것이고 집 근처까지 와서 연락을 해온 가족을 거절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을테니 굳이 내가 몇 마디 서운함을 덧붙여서 그녀의 마음을 힘들게 할 이유가 무엇인가? 실망스럽기는 해도 혼자 오후를 알차게 보낼 방법을 계획해볼 수 밖에는. 섭섭한 마음은 그저 난데없는 세찬 바람에 흔적도 없이 흩어져 가는 구름처럼 날려보내리라.
오늘도 파란 하늘!
도서관에 왔다. 도서관 출입도 코로나로 패쇄가 된 이후로는 실로 오랫만이다. 집과 교회 근처 도서관에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들르곤 했었는데. 이곳의 도서관은 규모가 상당히 커서 더 여유롭고 한산하다.
평소에는 훨씬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그마저 줄어서 한가롭기만 하니 나의 널널한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에세이가 꽃혀 있는 서고를 쭉 둘러보다가 마음을 끄는 제목의 책을 모두 가지고 왔다. 그리고 하나씩 천천히 읽어본다.
책을 쌓아두고 읽으면 행복하다 ^^
조금씩 지루해질 때마다 브런치에 들어가서 메인 등을 둘러보고 통계를 확인해보고 피드에 올라오는 글도 읽곤 한다. 브런치 메인의 오늘의 브런치 북에 갑자기 내 책이 떠서 깜짝 놀랐다. 누가 볼 새라 얼른 화면을 닫았다. 어제부터 브런치 통계가 올라가는 것이 이러한 이유였구만.(이 정도면 브런치 스토커 ㅋ)
성격이 꼼꼼하지 않아 글을 세세하게 읽어보지 못한 것 같아서 심히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으니 틈틈히 읽어보고 주로 핸드폰으로 자주 고치기는 한다. 체력이 부실하여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못해거의 늘 핸드폰을 사용그래서 오타 남발하고.
그래도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머쓱머쓱
생각보다 오르지 않는 '좋아요' 숫자 때문에 더 의기소침하고 창피해진다. 다른 브런치 책들은 숫자가 잘만 올라가던데.
평소 인간 관계가 영 부실한가? 아마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거다. '좋아요'를 부탁할 친하다할만한 인간 자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