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를 맞고 네 시간여 후부터 팔 근육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아프다. 일단 수업을 하러 갔다.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간이 활동을 하면서 팔을 고정하고 움직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그래도 죽을 만큼은 아니었다. 수업을 하면서 팔을 움직이면 반사적으로 작은 신음이 나오는 정도였다. 주사를 맞은 부위가 약간 부어오르고 열이 나는 것 같다. 어딘가에 세게 부딪치거나 뚜드려 맞은 것 같은 느낌이다.
두 번째 수업을 갔는데 학생이 집에서 쉬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혹시 자기에게 옮을까 걱정이었다. 아~ 요즘 아이들이란 참 자기중심적이다. 선생님이 아프시다는 데 제 안위를 더 신경 쓴다. 속수무책이고 소문만 무성한 바이러스 앞에서 피차가 일반이지만. 안 그래도 점점 더 아픈데 신경을 건드려서 “너는 아직 젊지 않느냐. 걸려도 죽을 일은 없다. 왜 나이 드신 분들부터 백신을 맞겠느냐.” 하면서 지극히 단편적인 이유를 들면서 합리화를 하였다.
집에 와서 잠이 들었는데 새벽녘에 다시 깨고 말았다. 일단 주사를 맞은 팔 방향으로 돌아누울 수가 없었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불면증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잠이 오질 않는다. 하지만 요즘에 종종 새벽에 몇 시간동안 깨어서 잠이 안 오는 경우가 있어서 백신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근육통이 있으니 무의식중에 깰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다시 잠들기를 잠깐 포기하고 글을 쓰고 있다. 죽을 먹었으니 타이레놀을 한 알 정도 먹어봐야겠다. 원래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그냥 견뎌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팔을 움직이면 자동적으로 신음이 나오니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원래 엄살이 심하지 않은 편이다. 내 나름 집안의 장녀로 태어나 책임감 강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노상 떠들던 사주팔자를 다시 언급하자면 무신의 사주라 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코로나 백신을 우습게 여기지 마시고 타이레놀을 꼭 준비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시라.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지인의 지인분이 돌아가셨는데 지병이 있으셨지만 주사를 맞고 주말에 음주를 하셨다고 한다. 40~50대가 되면 기저질환 혹은지병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지 않나. (허걱~) 올해가 가면 코로나로 함께 서서히 물러가길 소망해본다. 제발~~~ 아마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률이 거의 백 프로에 이르지 않을까. 그럼 이제 끝?
덧붙임
타이레놀 한 알 먹고 하루 만에 회복했다. 진정한 무신인가? ^^
Your body is a living temple where God lives.
Your mind is a living temple where God lives.
God is living within you as Life.
The proof that God lives within you is that you are 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