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를 지나니 아침이 꽤 선선해졌네
"엄마, 눈이 안 오면 어떻게 하죠?"
"아마, 눈이 올 거야. 걱정 말고 기다려보자."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왔는데 눈을 기다리는 아이는 너밖에 없을 거야. 너는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엄마,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이게 뭐예요?"
"J야, 그래서 우리 네 가족이 지금 함께 있어서 엄마는 행복한데?"
"엄마, 그런 게 아니에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 고모... 모든 가족이 함께 있어야 된다고요. 그게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