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데님 셔츠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함께 할 수 있는 전천후 아이템

Apr 12. 2018

반가운 햇살과 보기 싫은 미세 먼지가 함께 하는 봄이 오면 낮에는 재킷을 벗고 있을 만큼 기온이 올라간다. 그럴 땐 재킷 안에 셔츠 하나만 입어도 될만큼 적절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하루 종일 근사한 기분이 들 것이다. 재킷 안에서 혹은 홀로 있어도 멋진 아이템, 데님 셔츠. 오늘 칼럼의 주인공이다.

출처 : Google / 산뜻한 봄에 적격인 데님 셔츠

데님 셔츠는 컬러, 워싱, 디자인에 따라 풍기는 이미지가 달라진다. 대부분 캐주얼 이미지에 맞는 웨스턴 스타일 (주머니, 똑딱이 단추, 스티치 등의 디자인으로 러프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 이 많은 편이다. 편안하면서도 포인트 있는 스타일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타일이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포멀한 스타일의 데님 셔츠를 제안해볼까 한다. 포멀한 데님 셔츠? 미니멀한 디자인의 데님 셔츠를 생각하면 된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데님 셔츠는 재킷이나 카디건 안에서 혹은 홀로 있어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조화로우면서도 소재와 컬러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기에 특별한 디자인이 없어도 옷 자체의 매력을 가득 품고 있다. 그렇기에 미니멀한 데님 셔츠를 추천하는 바이다.

와이드(WIDE) 칼라 디자인이 타이를 하지 않을 때 부드럽게 뒤로 넘어가는 곡선에 멋진 매력이 있다. 타이를 했을 때에는 데님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포멀함을 넣었기 때문에 오묘한 멋을 표현할 수 있다.

가슴 주머니는 없는 것을 적극 추천하며(아우터 셔츠가 아닌 이상 셔츠에 가슴 주머니가 디자인 된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컬러는 워싱이 군데군데 들어간 것보다는 아예 없는 것이 좋겠다. 워싱 없이 한 컬러로 되어 있어야 데님 특유의 담백한 멋이 느껴진다.

출처 : 필자 인스타그램 / 깔끔한 디자인의 데님 셔츠는 그 존재만으로도 우아한 느낌이다. 해당 상품은 in the lab

데님 셔츠는 네이비, 그레이 등 컬러에 상관없이 두루 잘 어울리는 편이다. 그중 단연 잘 어울리는 컬러는 브라운 혹은 베이지이다. 브라운 슈트는 컬러 특유의 기품있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데님 셔츠를 스타일링하면 오묘한 조합을 만들어 낸다. 베이지 슈트는 면 원단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데님 셔츠가 캐주얼한 멋을 한층 살려줄 것이다.

출처 : Google (비스포크샵 제네리꼬) / 브라운 슈트와 데님 셔츠의 조합은 이상적인 컬러 매칭이다.

캐주얼 면 팬츠와 입을 때는 베이지, 화이트 같은 밝은 컬러를 추천한다. 데님 셔츠가 보통 스카이 블루에서 블루, 그리고 네이비 정도의 블루 계열이니 같은 계열의 팬츠보다는 베이지 계열 쪽이 각각 컬러의 매력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다. 울 팬츠는 위에서 언급한 밝은 계열도 좋지만 블랙이나 다크 네이비, 다크 그레이 같은 어두운 계열과 함께 입으면 도회적인 느낌이 드는 스타일이 된다. 울 팬츠와 디자인이 거의 없는 담백한 데님 셔츠의 조합은 말끔한 도시의 느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출처 : Google / 화이트 or 아이보리 팬츠와 조합은 우아한 캐주얼 스타일을 만든다.

재킷은 팬츠의 컬러와 상이하게 고르는 것이 좋겠다. 화이트 팬츠라면 브라운 재킷, 베이지 팬츠라면 네이비 재킷이 어렵지 않은 컬러의 조합을 보여줄 수 있다. 어두운 컬러의 울 팬츠에는 동일한 컬러 재킷이 좋은 편이나 이는 슈트이기 때문에, 얇은 카디건을 추천한다. 조금은 어두운 컬러에 디자인이 거의 없는 카디건이 어렵지 않게 스타일링하기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