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금만 더 어렸을 때!
이런 말들과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무의미하게, 기계적으로 따랐을 것이다.
그냥 얼른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욕망덩어리! 욕심덩어리! 마음을 장착하고서.
유튜브 속 채널 주인장은 말했다.
이미 모든 걸 가진 느낌으로 살되,
간절해져서는 안 되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원하는 걸 바라보라고.
상상은 의외로 쉬운 것이었다.
상상을 통해 광활한 우주를 탐험한 느낌처럼
내가 정녕, 찐으로 가진 자가 되었고
한 번 태어났으면!
볼보 XC90 정도는 몰아줘야지! 했던 것처럼.
하지만 문제는 그 마음을 유지하는 것과.
상상을 무심하게 바라볼 수 없었다는 것.
난 옛적부터 탐욕에 불타 오르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사는 인간임을.
아닌 척 외면하고 살았지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때론 민망한 마음이 들었고.
순수함을 잃었다며 한숨 쉬기도 했다.
하지만 내게도!
다 쓴 치약통을 반으로 잘라
구석구석 훑어 쓰는 절약정신이 있다는 것을.
아파트 단지 청소부 이모에게
지퍼 떨어진 베개옷을 꿰매 쓰는 법을 배워
새것처럼 만들었을 때.
홀로 기뻐하며 쾌재를 불렀다는 것을.
그리고 문득 깨닫게 되었다.
결혼 전엔 이 모든 걸 엄마가 해주셨다는 것.
'바느질 같은 거 하나도 못했었는데.
이젠 내가 지퍼 꿰매는 고급스킬도 시전해 엄마.'
이실직고.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나
나는 집착하지 않으려 의식했고.
좋아하는 것부터 일상에 데려오기 시작했다.
하도 가진 척해보라고 권하길래.
진짜 그런 척해보려고 마음을 리셋했다.
말했다시피.
이 모든 행위는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한 번에 모든 걸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게 강 같은 평안은 꼭 가져다주었다!
손해 볼 거 없다는 말은 정녕 찐이구나.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
나를 향한 에너지의 흐름은
조금씩 예전과는 다른 색상을 띠게 되었다.
그것은 누가 알려주지 않더라도
나라서 알 수 있는 좋은 징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