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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드나잍호텔 Aug 22. 2022

혼자가 된다는것

결핍





완전한것을 위해 괴로워 하던  수많은 밤들을 지나

나는 결핍이라는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곳은 더이상 완전함을 추구 하지  않아도 괜찮은

자유로움 같은것이 있어서  약간의 오해들만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오히려 편한 부분도 있다.


왜 사랑받지 못할까-

왜 행복하지 못할까-

왜 안락하지 못할까-


불행의 주체를 타인에게 돌려 원망하던 날들 에게서

그 주체를 떠나온 나에게는 더이상 원망하고 탓할 대상이 없어졌다. 비겁하게 다른 대상을 또다시 찾아 나를 누군가를 괴롭게 할 생각도 없다.

배우자가 없다는 거대한 결핍이 내인생에 생겼지만

나는 주체를 나로 옮겨올 수 가  있었다.

둘이여도 혼자여도- 결핍되었어도 완전한것처럼 보이는것 뿐일지라도 - 결정적으로 중요한건 내 삶의 주체가 나인지 아닌지인것이다. 아름다운 가족, 인간애가 느껴지는 가족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 편이 찌릿- 하게 아파 온다. 그것이 나의 ‘결핍’이다. 하지만 마음이 아파 오는 그 순간에 ‘나는 꽃을 보았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꽃을 보아서 아름답다 느낀것이지 내가 꽃이 될 수 없다고 슬퍼할 일은 없는것이다.

부럽 다는  감정 질투의 마음을 조금 빗겨 나와

그저 아름다움을 아름답다 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게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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