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완전한것을 위해 괴로워 하던 수많은 밤들을 지나
나는 결핍이라는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곳은 더이상 완전함을 추구 하지 않아도 괜찮은
자유로움 같은것이 있어서 약간의 오해들만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오히려 편한 부분도 있다.
왜 사랑받지 못할까-
왜 행복하지 못할까-
왜 안락하지 못할까-
불행의 주체를 타인에게 돌려 원망하던 날들 에게서
그 주체를 떠나온 나에게는 더이상 원망하고 탓할 대상이 없어졌다. 비겁하게 다른 대상을 또다시 찾아 나를 누군가를 괴롭게 할 생각도 없다.
배우자가 없다는 거대한 결핍이 내인생에 생겼지만
나는 주체를 나로 옮겨올 수 가 있었다.
둘이여도 혼자여도- 결핍되었어도 완전한것처럼 보이는것 뿐일지라도 - 결정적으로 중요한건 내 삶의 주체가 나인지 아닌지인것이다. 아름다운 가족, 인간애가 느껴지는 가족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 편이 찌릿- 하게 아파 온다. 그것이 나의 ‘결핍’이다. 하지만 마음이 아파 오는 그 순간에 ‘나는 꽃을 보았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꽃을 보아서 아름답다 느낀것이지 내가 꽃이 될 수 없다고 슬퍼할 일은 없는것이다.
부럽 다는 감정 질투의 마음을 조금 빗겨 나와
그저 아름다움을 아름답다 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게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