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8일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생활환경과 영어 배우기 좋은 캐나다로 유학을 많이 갑니다. 캐나다 자녀 무상교육은 조기유학의 또 다른 유학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내 대학을 졸업하면 미국보다는 영주권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캐나다 유학의 장점입니다. 게다가 미국과의 접근성도 좋아서 캐나다로의 유학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런 캐나다 유학을 고민하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예산입니다. 예산에 따라 계획은 천지차이로 달라집니다. 저는 이미 성인이 되어서 유학을 온 경우이기 때문에 조기유학이나 자녀 무상교육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컬리지 유학생의 가계부를 참조하시면 대략적인 캐나다 생활비를 예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래 내용을 잘 참조하시어 합리적인 캐나다 유학 예산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2020년 3월 2일, 캐나다에 혼자 왔다. 그리고 8월 초에 가족이 왔다. 원래 계획은 혼자서 집을 구하고 초기 정착을 완료하면 바로 뒤따라 가족이 넘어올 계획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캐나다 국경이 막히면서 계획이 조금 틀어졌다. 다행히 모든 것이 자리를 잘 잡았다.
캐나다에 와서 가계부를 쓰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한국에서도 한 달에 한 번 현금흐름과 자산 체크는 꾸준히 했는데 가계부를 써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캐나다에 와서 유학생으로서 돈을 쓰기만 하니 가계부는 필수가 되어버렸다.
1년 동안 가계부를 꾸준히 써서, 이제는 어느 정도 데이터로서 효용이 생겼다.
2020년 총지출액은 43,280불, 원화로 약 4천만 원을 썼다.
가계부에는 캐나다행 비행기 값과 컬리지 어학과정인 EAP, 본과 학비가 빠져 있다. 큰돈은 캐나다로 송금하지 않고 한국 계좌에서 빠져나가도록 한국 카드로 결제를 했다.
그리고 10월엔 중고차를 구매했다. 원래 계획은 컬리지 졸업 때까지 뚜벅이로 살 계획이었으나, 쉽지가 않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버스 대기시간만 30분에서 1시간이었다.
혼자 있을 땐 길에서 시간을 보내면 되었지만, 가족과 함께 생활하니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020년 월별 사용금액의 평균은 3,600불, 원화로 대략 330만 원 사용했다. 렌트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렌트비인 1,600불을 제외하면 2,000불, 원화로 약 180만 원을 사용한 셈이다.
워홀 카페나 온라인상의 정보와 비교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오히려 절약하며 잘살고 있는 것 같다.
항목별로는 역시나 렌트비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매달 렌트비로 1,600불을 냈다. 2 베드룸이고 수도세와 관리비는 포함이다. 전기세는 주정부 지원을 받아 무료나 다름없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나가는 것은 식대였다. 가난한 유학생이라 외식은 절대 하지 않았고, 가족 2인이 한 달 평균 700불 사용했다.
세 번째는 통신비였다. 모바일 2대 사용하고 있고 각각 50불씩 총 100불에, 인터넷 70불 해서 총 170불 사용했다.
그밖에는 자동차 보험료, 생필품, 학교 전공 서적과 학용품, 각종 가구류, 주유비, 그리고 지출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사용했다.
그렇게 한 달 생활비 3,600불에서 4,000불 정도 사용했다.
3,600불이면 정말 타이트하게 살아야 했고, 4,000불이면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 한국과 비교하면 생활비가 정말 많이 든다. 예전에 듣기론 캐나다나 호주 등으로 워홀을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했는데, 생활비가 이 정도이나 당연히 일을 하면 돈을 많이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생활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유학생으로서 할인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서 이용하고 있다. 첫 번째는 UNiDAYS다. UNiDAYS는 학교 이메일이 있으면 학생 인증을 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은 Apple Store 할인과 브랜드 할인이다.
두 번째는 Amazon Prime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프라임 무료 배송과 아마존 뮤직,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데, 학교 이메일로 학생 인증하면 6개월 무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그 이후에도 프라임 구독료를 할인해준다.
세 번째는 캐나다 내 해피포인트라 할 수 있는 PC Optimum이다. PC 계열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매주 정해진 요일에 학생증을 가지고 정해진 PC 매장에 가면 구매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생각보다 포인트 적립이 쏠쏠하다.
아무래도 현재는 돈을 벌지 않고 있다 보니, 자꾸만 이런 정보만 찾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작성했던 가계부를 가지고 유학생의 생활비를 알아봤습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계속 물가가 오르고 있어서 2020년과 비교하면 지출이 훨씬 커질 것 같지만, 중요한 건 한국에서 살아온 예산으로는 캐나다에서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위의 2인 가족의 유학생 가계부를 참조하셔서 합리적으로 예산을 계획하시고, 성공적인 유학생활과 이민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선택한 나라나 도시들의 생활비를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한국의 서울과 캐나다에서 살고자 하는 도시를 선택하신 후 생활비 정보를 비교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