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8일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캐나다에 사는 분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아직 캐나다에 오지 않은 분이라면 도움이 될 정보입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불리는 ‘캐나다의 집’ 때문에, 렌트를 구할 때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에 오기 전에는 저도 많이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정보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나다는 렌트의 형태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개인이 소유한 주거를 렌트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 소유의 주거를 렌트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 있는 보통의 아파트와 임대주택으로 빗대어 생각하면 개념적으로 쉽습니다.
개인이 소유한 주거를 렌트하는 방식은 한국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리얼터(부동산 중개인) 수수료는 렌트를 들어가는 측에서는 지불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합니다. 리얼터 수수료는 집주인이 지불합니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 막지막 달 렌트비를 보증금으로 지불합니다. 다만, 계약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회사 소유의 주거를 렌트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의 임대주택 개념으로 이해하면 쉬운데, 오히려 호텔이나 리조트 느낌으로 이해하는 게 훨씬 더 확 와닿았습니다. 이 경우는 회사와 렌트 계약을 하고 아파트 유닛을 받게 되는데, 위와 마찬가지로 막달 렌트비를 보증금으로 지불합니다.
렌트의 분류에 대해 이해했다면, 그다음은 캐나다의 주거 형태를 알아야 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개인 소유의 주거라 해서 다 똑같은 하우스 형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 소유의 주거라 해서 무조건 하우스가 아니며, 회사 소유의 주거라 해서 무조건 아파트는 아닙니다.
개인 소유의 주거 형태에는 하우스와 콘도(타운하우스형, 아파트형)가 있습니다. 하우스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캐나다의 집 형태이며, 여름철의 마당 잔디 깎는 것과 겨울철의 눈 치우는 것을 직접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집의 안과 밖을 모두 관리하며, 별도의 관리비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콘도는 타운하우스형과 아파트형으로 분리가 되는데, 타운하우스형은 하우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밖에서 봤을 때 외부가 비슷한 디자인으로 여러 채가 쭉 줄지어 있다면 보통 타운하우스형 콘도입니다. 아파트형 콘도는 보통의 아파트처럼 생겼습니다. 따라서 아파트처럼 생겼지만 어떤 경우는 콘도일 수 있고 어떤 경우는 렌털 아파트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캐나다에서는 아파트형 콘도를 아파트라고 부르지 않으며, 아파트는 렌털 아파트를 지칭합니다.
하우스와 콘도의 가장 큰 차이라면 관리비(콘도 Fee)를 내느냐 안 내느냐입니다. 콘도는 매달 관리비를 내야 하지만, 대신 주거 외부를 관리해줍니다. 여름철에 잔디를 깎아주고, 겨울철엔 눈도 치워주며, 필요할 경우 울타리를 교체하거나, 지붕 방수를 교체하기도 합니다. 다만, 집 내부는 집주인이 관리합니다.
또한, 회사 소유의 주거인 경우 아파트처럼 생긴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끔은 타운하우스처럼 생긴 것도 있으며, 한국의 빌라처럼 3층 정도의 저층으로 생긴 렌털 아파트도 있으니, 집의 형태만 보고 그게 개인 소유인지 회사 소유인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에 와서, 또는 오기 전에 렌트를 구해야 한다면 이 두 가지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개인 소유인가 회사 소유인가?
하우스인가 콘도인가?
이렇게만 미리 고려해놔도 캐나다에서 렌트 구하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렌트를 구할 수 있는지도 정보를 나눠드리겠습니다.
개인 소유의 주거로 렌트를 고르실 땐 Realtor.ca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매매의 경우 Realtor.ca를 많이 이용하지만, 옵션을 for Rent로 두고 검색하면 렌트 가능한 집들이 보입니다. 다만, 개인 소유의 주거로 렌트를 구하는 경우에는 리얼터를 통해 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인에 따라 집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리얼터를 통해 렌트를 구하면 주인분의 성향이 고려된 렌트 가능한 매물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 소유의 아파트를 구할 땐 PadMapper를 추천합니다. 어플을 실행하면, 현재 렌트 가능한 렌털 아파트가 지도에 표시됩니다. 렌털 아파트의 장점은 개인 소유의 주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다만, 관리 상태가 최상이 아니며,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유학 온 학생들끼리 룸 셰어도 많이 합니다. 마리화나가 합법인 캐나다이기 때문에 복도에 마리화나 냄새가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진으로 봤을 때 아무리 좋아 보여도 꼭 사무실에 방문하여 이웃도 살피고 집 안 상태도 체크하면 좋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캐나다의 집’이었습니다. 캐나다 렌트의 분류와 주거의 형태에 대해 알아봤으며, 렌트를 구하는 방법도 살펴봤습니다. 정리하자면, 캐나다 주거에는 개인 소유와 회사 소유가 있으며, 주거의 형태에는 하우스와 콘도(타운하우스형, 아파트형), 렌털 아파트가 있습니다. 렌트는 Realtor.ca나 PadMapper를 통해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렌트를 구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