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문 앞에서

37화. 하영이의 마음, 나의 시선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37화. 하영이의 마음, 나의 시선

“선영아, 너네 오빠 요즘도 일요일엔 도서관 가?”


하영이는 그날도 자연스럽게 내 옆에 앉아 물었다.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하지만 눈빛은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응, 보통 오전엔 가. 오후엔 집에서 쉬는 날도 있고.”

내가 조심스럽게 대답하자

하영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질문도 슬그머니 꺼냈다.


“그럼, 우리도 도서관 같이 가자.

그 오빠가 다니는 데로!”


그녀의 목소리는 들뜬 듯하면서도,

어딘가 간절했다.



---


요즘 하영이는

형철 오빠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


“형철 오빠는 무슨 책 읽어? 공부 잘하지?”

“오빠는 주말엔 뭐 해?”

“그날 점퍼 너무 잘 어울렸지 않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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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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