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문 앞에서

제47화. 언덕 위의 겨울놀이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47화. 언덕 위의 겨울놀이

큰 이모네 마을은 사방이 탁 트인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겨울이면 그 논밭에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고,

바람은 더없이 맑고 찼다.


집 근처 언덕에는 이미 아이들 웃음소리가 퍼져 있었다.

"꺄아아악!"

"조심해! 비켜!!"


비료포대에 지푸라기를 가득 채운 썰매’는

시골 겨울의 공식 놀이 도구였다.

그날도 동네 아이들, 사촌들, 옆집 친구들까지

모두가 썰매를 들고 언덕에 모였다.


“선영아, 이거 이모부가 만들어주셨다~”

현철 오빠가 손에 들린 포대를 흔들며 말했다.

우리도 하나씩 썰매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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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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