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문 앞에서

제50화. 겨울방학의 끝자락에서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50화. 겨울방학의 끝자락에서

겨울방학이 끝나간다는 건,

낮은 조금씩 길어지고

새벽 공기가 덜 매서워진다는 걸로 먼저 느껴졌다.

그날도 늦잠을 자지 않고

이불 안에서 조용히 눈만 깜빡이고 있었는데

부엌 쪽에서 들리는 엄마의 밥 짓는 소리에

따뜻한 안정감이 퍼져왔다.


"오늘은 오랜만에 떡국 끓일까?"

엄마의 말에 여동생이 먼저 신이 나서 뛰어나왔고

동생 둘은 장난치며 이불을 차고 도망 다녔다.

거실은 그렇게 시끌시끌한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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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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