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문 앞에서

제75화. 무대 위 윤하, 객석의 우리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75화. 무대 위 윤하, 객석의 우리

윤하의 첫 방송 출연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한 지역 방송국의 청소년 음악 프로그램이었다.

오디션에서 눈에 띄어 바로 섭외가 된 것이다.


“진짜 해? 진짜 나온다고?”

하영이와 나는 손을 꼭 잡고 윤하를 바라보았다.


윤하는 오히려 담담했다.

“응, 첫 무대야. 실수할까 봐 겁나지만… 너희들이 있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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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앞, 셋이 나란히


그날, 우리는 같은 색 머리핀을 꽂았다.

윤하가 선물해 준 것이었다.

“우리 세 명, 오늘은 같은 팀이야.”


하영이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왔고

나는 어제 다림질해 둔 남색 셔츠를 꺼내 입었다.


윤하는 대기실에서 리허설 준비를 하며

계속 가사를 중얼거렸다.

하영이는 가사집을 펼쳐 읽고,

나는 손등에 “웃기”라고 써 줬다.


“실수해도 돼, 무대 위엔 너 하나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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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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