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문 앞에서

제80화. 새 친구 사이에 스며드는 새로운 감정의 파도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80화. 새 친구 사이에 스며드는 새로운 감정의 파도

— “우리 셋은 언제나 같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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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교실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3학년이라는 숫자는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었고

서로의 말보다 마음을 먼저 재는 시기가 되었다.


윤하는 방송활동이 많아져

학교엔 드문드문 얼굴을 비췄고,

하영이는 입시반 수업을 따라가느라

쉬는 시간마다 참고서를 들여다봤다.


그리고 선영이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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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이란 말이


점점 어색해졌다


중2 때까진

어디든 셋이 함께였다.

체육관, 매점, 하굣길, 도서관.

하나를 이야기하면 나머지 둘은 알아들었고

눈빛만으로도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윤하와 하영이 사이에

선영이가 놓칠 만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어제 방송 리허설 끝나고,

하영이 오빠가 집까지 데려다줬거든.”

“아, 진짜? 오빠 요즘 얼굴 좋아졌대.

카메라도 잘 받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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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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