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문 앞에서

제83화. 고입 준비와 각자의 진로 방향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83화. 고입 준비와 각자의 진로 방향

1990년 봄,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

그 해는 유독 교실 공기가 진지했다.

선생님들의 말투는 무거워졌고, 복도엔 입시 설명회 공고가 자주 붙었다.

모든 게 ‘고입’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우린 여전히 셋이 자주 어울렸지만, 눈에 띄게 달라진 점도 많았다.

윤하는 방송국 촬영이 늘면서 학교에 점점 덜 나왔고,

하영이는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는… 아직도 명확한 진로가 보이지 않았다.

글 쓰는 건 여전히 좋았지만, 그것이 직업이 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었다.


“나 특목고 준비 시작했어.”

하영이는 어느 날 점심시간, 김밥을 먹다 말고 툭 내뱉었다.

“입시 학원도 다니고, 일요일엔 과학고 설명회도 가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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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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