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품은 집》

15-1 손녀딸에게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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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딸에게


우리 손녀야.

할아버지는 요즘도

아침마다 산을 오른다.

별이 아직 떠 있는 시간에

이슬 밟으며 걷는 길에서

문득 네 생각이 나곤 해.


너는 아직 작고 예쁜 아인데

어느새 말도 잘하고 웃음도 많아졌지.

할아버지의 하루가

네 웃음 한 번에 가벼워진단다.


**


손녀야.

세상은 앞으로도 점점 더 빨라지고,

너는 그 안에서

어지러울 만큼 바쁜 날들을 살아갈 거야.

하지만 그럴수록

네 마음속에 조용한 숲 하나를 꼭 심어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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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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