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봄에 들어왔을 때〉

제17화 ― “두 시간의 거리, 사랑과 책임”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17화 ― “두 시간의 거리, 사랑과 책임”

윤호는 고민 끝에 지방 원룸을 정리했다. 원룸을 유지하는 비용과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도전을 의미했다.

이제 그는 매일 두 시간의 통학 거리를 견뎌야 했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기차를 갈아타고, 도착하면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이 정도면… 정말 가능할까?”
그가 자신에게 묻지만, 답은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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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엄마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
“엄마… 나,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그림도 놓지 않을게.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에 걱정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윤호는 스스로 어린 가장의 책임감을 느꼈다.
학업도, 부모님 마음도, 은별과의 사랑도 지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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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은별을 볼 수 있다는 현실은 두 사람에게 힘든 상황이었다.
은별은 서울에서 학업과 알바, 그리고 두 마리의 아기 고양이 술이다희를 돌보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윤호 오빠… 이번 주말까지 버텨야 해.”
은별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두 사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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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윤호는 이동 중에도 그림과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시간을 활용했다. 버스 안에서 스케치북을 꺼내 간단한 그림을 그리고, 기차 안에서는 웹툰 콘티를 구상했다.
“이렇게라도… 은별이와 약속한 꿈을 지켜야 해.”
그의 마음속엔 은별을 지키고 싶은 강한 의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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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둘은 만났다.
“윤호야, 오늘도 힘들었지?”
은별은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응… 하지만 널 보면 피로가 싹 사라져.”
윤호는 작은 미소를 지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피로와 고민이 조금씩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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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서로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며 일상을 맞춰나갔다.
윤호는 통학으로 지친 몸을 다독이며 그림 작업을 이어갔고, 은별은 학업과 알바, 고양이 돌보기를 병행하며 주말마다 윤호와 함께하는 시간을 기다렸다.

두 사람은 현실의 벽을 느끼면서도, 사랑과 책임감으로 서로를 지탱했다.
그 속에서 윤호는 단순한 연인이 아닌, 은별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존재로 성장했고, 은별도 윤호와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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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원룸, 두 시간의 통학, 학교와 알바의 압박 속에서도, 그들의 사랑은 점점 단단해졌다.
서로의 존재가 삶의 피로를 덜어주고, 꿈과 책임을 함께 감당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
“우린… 이렇게라도 함께니까 괜찮아.”
은별과 윤호는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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