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봄에 들어왔을 때〉

제18화 ― “함께 그리는 꿈”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18화 ― “함께 그리는 꿈”

주말 아침, 은별과 윤호는 작은 원룸에 모였다.
윤호는 통학으로 피곤했지만, 은별을 보는 순간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열심히 그림 그려야지?”
은별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응, 같이 하자. 네가 있으니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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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상 위에는 스케치북, 연필, 태블릿, 그리고 각종 미술 도구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윤호는 다슬이를 무릎 위에 올리고, 은별은 아기 고양이 술이다희를 품에 안았다.
“얘들 덕분에 작업할 때 마음이 편안해져.”
윤호가 다슬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맞아, 우리도 이렇게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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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각자의 웹툰 아이디어를 꺼내 서로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나눴다.
“은별아, 이 캐릭터는 너무 강렬한데, 조금 감정을 섞어보는 건 어때?”
“응… 그래야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겠네. 네 의견 듣길 잘했어.”

윤호의 조언과 은별의 감각이 맞물리며, 둘의 그림은 한층 살아났다.
서로의 그림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때로는 장난스럽게 경쟁하며 분위기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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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간에 둘은 잠시 쉬며 차를 마셨다.
“우리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작업하는 거, 정말 좋아.”
“응… 현실은 힘들지만, 이렇게라도 너랑 같이 꿈을 그릴 수 있으니까.”

은별은 윤호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너랑 있으면 그림도, 내 마음도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
윤호는 은별의 손을 꼭 잡았다.
“나도 그래. 우리가 서로에게 힘이 되니까,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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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끝난 후, 둘은 작은 원룸 창밖을 바라보았다.
서울의 저녁 하늘이 붉게 물들고, 바람이 살짝 불어왔다.
“우리가 그리는 꿈이 언젠가 현실이 될까?”
은별이 조용히 물었다.
“응… 우리라면 할 수 있어. 서로를 믿고 있으니까.”

그 순간, 다슬이와 슬이다희가 발치에서 졸고 있었다.
작은 존재들이 주는 평화와 사랑 속에서, 윤호와 은별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서로의 꿈과 사랑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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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짧은 시간이지만, 둘에게는 가장 값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현실의 피로와 걱정이 여전히 존재했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우리,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하자.”
“응, 끝까지 함께.”

작은 원룸 안, 서로의 그림과 사랑, 그리고 반려동물들의 온기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단하고 따뜻하게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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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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