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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ka Apr 01. 2019

UW에 벚꽃이 한창입니다

피고 지는 마음을 알아요 다시 돌아온 계절도


첫 봄엔 아이가 너무 어려 못 보고, 두 번째 봄엔 한국 가는 준비에 정신 팔려 못 보고, 드디어 올해 University of Washinton(유덥)에 벚꽃 구경을 다녀왔다. 10시면 사람 별로 없겠지 하고 갔더니 큰 카메라 옆에 찬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 펌킨패치하러 농장 갔다가 시애틀 사람들 다 여기 모였나 깜짝 놀란 이후 두 번째로 놀랐다. 벚꽃이 뭐라고...


그래도 왔으니까 흠흠. 우리도 돗자리 펴고 누워 꽃구경 대열에 동참해 보긴 해야지. 참 탐스럽게들 피어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바람에 벚꽃도 조금씩 날리고, 적당히 소란스럽고 적당히 따뜻했던 3월의 마지막 날.

어쩐지 동양화 그려야 할 것 같아
얼마나 오랜 시간 피고 지고 하였나요
빽빽하쥬? 너무 촘촘해서 벌이 다닐 틈이 없나 안 보이네요


벚꽃 보고 Red Square 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다. 천천히 오래 눈에 담고 싶은 풍경이었지만 현실은 졸린 아이 안고 분수까지 갔다가 더 졸려진 아이 안고 뛰다시피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뭐 그런 흔한 이야기.

Rainier Vista에 들어서니 Mt Rainier가 진짜 보입니다!


벚꽃 구경 가려면

The Quad를 구글맵에 찍고 가다가 유덥 입구 통과하면 보이는 주차장에 바로 주차하시는 게 좋아요. 가까운 곳 찾다가 아예 바깥에 주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요일엔 주차 무료!



잔나비 신곡이 그렇게 꽃나들이에 잘 어울립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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