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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크 타이프 Dec 19. 2020

어디에 살아요?

어디에 살 수 있나요...

청와대는 고위공무원의 '1주택' 보유가 정부 부처의 새로운 인사 기준이 되고 있다고 홍보한다. 그래서 고위급 공무원들은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서 차익을 실현한 후 서울의 "똘똘한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호텔 방 활용 방안을 지지하고 나섰던 방송인 김어준 씨는 "집값의 70%를 대출받아" 2층 단독주택을 사들였고 그 주은 10억 원 안팎 올랐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진선미 국회의원은 "아파트 환상을 버리라"고 말하는데 여당 의원 90%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24차례에 걸쳐 집값을 들쑤셔놓아 세금을 올린다. 자기 집에 살아도 세금 때문에 울고, 집이 없는 사람은 아파트는 언감생심이니 빌라에서라도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치솟는 주택 수요에 전국 집값, 땅값이 들썩인다.


예비 신부에게 서울 집을 가진 남자가 1순위, 그중에서도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대환영이다. 어디 사는지가 사회적 계급이 되는 사회다. 어디 사는지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By M.Type


사람들은 왜 사는지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어디에 사는지, 어디에 살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어디 살아요?
아니, 왜 사느냐가 아니고 어디 사느냐라니?
- 찰스 부코스키,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p. 71.

* 중앙일보(2020.12.16.) "조지 오웰도 울고 갈 부동산 정치"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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