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자신의 건강에 쏟는 관심은 적절한 것이었다.
그가 자신의 건강에 쏟는 관심은 적절한 것이었다. 즉 수명을 연장시키기를 연연하는 기색이나 신체의 외형을 아름답게 하려는 기색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전혀 무시하지도 않았다. 사실 그는 자기의 몸을 적절히 돌봄으로써 의사의 간호나 보약이나 외과적 처방을 받을 필요가 거의 없었다.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
누군가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온전히 홀로 설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어쩌면 나의 오랜 꿈은, 훗날 누군가의 지팡이나 판단에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거리를 걷고, 혼자만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노인이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 꿈에 닿기 위해서는, 오늘의 나를 돌보는 일에 결코 게을러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강도를 섬세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지나친 몰입은 때때로 건강 염려증이라는 기묘한 형태로 변질되어, 오히려 생기를 좀먹는 독이 되기도 하니까. 우리는 단순히 수명을 숫자로 늘리는 일에 연연하기보다, '건강 수명'의 밀도를 높이는 데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할 때다.
그것을 위해서는, 입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에 대한 신중함이 요구된다. 좋은 것을 찾아 헤매는 일보다, 어쩌면 나쁜 것으로부터 과감히 돌아서는 용기가 더 절실할지도 모른다. 오래된 속담처럼, 입에 쓴 것이 때로는 몸에 약이 되는 법. 달콤함만을 좇다가는 혀끝의 쾌락이 언젠가 쓰디쓴 후회로 되돌아올 수 있다. 물론, 적당한 정도의 즐거움은 삶의 윤활유가 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꾸만 뻗어가는 손을 적절한 순간에 멈출 줄 아는 자제력이다.
동시에,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걷기나 달리기, 수영, 근력 운동, 혹은 공과 함께 단체 운동. 그 무엇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지속하는 행위 그 자체다. 우리의 몸이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작은 습관들을 매일매일 이어나가는 것.
신체의 외형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우리에게 더 본질적인 가치는, 역시 건강함이다. 때로는 외형을 쫓다가 정작 중대한 속병을 얻는 경우도 보게 된다. 이는 마치 주객이 전도된 상태와 같다. 그 무엇도 우리의 건강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을 무시할 필요는 없다.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자신을 돌보아 보기 좋게 가꾸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귀감이 될 만한 일이니까.
그렇게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섬세하게 돌본다면, 미래의 나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는 독립된 존재로 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내가 기울이는 작은 노력들이, 훗날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는 나의 멋진 뒷모습을 만들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