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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Apr 02. 2016

<지금이라서, 싫다.>


서러워서 외롭고, 외로워서 괴로울 때.

이제는 

지치는 것도 질려서 힘겨운 것이 지겨울 때.

그럴 때가 있다. 

싫다. 

그게 지금이라서.



모난 나를 감싸주고 안아주는 사람.

세상 모든 이가 다 돌아서는 순간에도 '그사람이야.' 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어줄, 

그런 사람이 너무 사무치게

필요할 때가 있다.

싫다.

그게 지금이라서.



두 번 세 번 더 싫다.

그 사람이 없는 게,

바로 지금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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