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베이비 X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맘블레스유 제 4 화
여성으로 일하고, 연애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것 모두 선택의 연속이에요. 육아와 라이프 고민을 듣고, 밀키베이비가 그림 에세이로 답하는 '맘블레스유' 입니다. 네번째 주제는 'SNS속 육아'예요. 엄빠라면 한번쯤 고민해본 것들, 함께 생각하고 의견 나눠요!
옆집은 고급 유모차 끌고 다니고, 그 옆집은 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갑니다. 우리만 이렇게 지지리 궁상이네요. 육아도 다 돈이란 생각이 들면서, 아이에게 미안해집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몇 년 전, 회사에서 SNS 앱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였어요.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사람들이 왜, 어떨 때 SNS를 주로 사용할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자료를 찾고 팀원들과 머리를 짜냈죠. SNS는 '자랑', '관심'이라는 인간 본연의 심리가 주요 작동 원리 중 하나예요. 태생이 그렇다 보니 행복하고 화려하기만 한 이웃의 모습이 많이 보일 수밖에 없죠. 그러나 현실의 삶에는 그런 측면만 있지 않다는 것, 모두 알잖아요?
저는 SNS를 비롯, 미디어의 양면을 알고 나서 이것만은 비교를 하지 말자는 세 가지를 정했어요.
1. 잘나가는 인친과 나
화려한 육아맘들은 유명한 친구도 많고, 돈도 많아서 직접 기저귀 하나 갈지도 않고 살 것 같죠. 하지만 인간의 삶은 그렇게 녹록지 않아요. 슬프고 힘들어서 소리를 꽥 지르고 싶은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존재해요. 비교하면 뭐하나요, 각자 삶이 다른데. 지지리 궁상인 우리 집에도 재미있고 따뜻한 구석이 있어요. 우리집의 '밝은 면'에 집중해 보세요.
2. 출산 후 다이어트
인생 최대로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저의 임신 시절!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간 것은 한-참 뒤였어요. 출산 후 몸무게가 바로 원상 복귀될 것 같아도 생각처럼 쉽지 않죠. '출산 후 폭풍 감량', '아이를 낳아도 완벽 몸매' 등 미디어의 문구에 속상해하지 마세요. 출산 이후 몸의 변화는 저마다 달라요. 아이와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다시 건강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내 아이, 저 집 아이
'백만장자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에는 미국 여자 수영 선수 도나 드 바로나의 인터뷰 기사가 나와요. 17살 때 이 선수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게 되죠. 한 기자가 "신인 시절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특별한 훈련 방법이 있었느냐?"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해요.
"나는 항상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면서 수영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들을 무시하고 나만의 레이스, 나만의 경기를 하는 법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의 개성과 성장 속도는 천차만별인데, 다른 아이와의 비교 속에서 큰다면 너무 불행하겠죠.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와 비교할 수 있는 마음을 물려주세요.
아이에게 '돈'은 얼마나 중요할까?
현실적으로 돈은 육아를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예요. 그러나 아이가 극한의 빈곤을 경험할 정도가 아니라면, 아이에게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돈은 상대적인 거라, 고급 유모차 위에 더 고급의 유모차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값비싼 물품에 둘러싸여 있다고 행복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종종 느껴요.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했더니 전에 살던 작은 집이 더 편했다고 말하는 밀키처럼요. 엄마, 아빠와 하루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다면 아이는 만족해요. 진짜 행복은, SNS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림작가 김우영
밀키베이비 육아 그림에세이를 연재하고, 모성과 여성에 관한 캔버스 그림을 주로 그린다.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출간 후, 작가와 함께 하는 키즈 아트 클래스를 종종 열었다.
아이와의 아트놀이를 연구하고 연재하면서, 두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다.
>놀러오세요!
> 함께 봐용!
맘블레스유! 함께 봐요
맘블레스유 1화 <임신이 벼슬인가요? 그것 달면 좀 나아요?>
맘블레스유 2화 <최애 카페가 노키즈존으로 바뀌어 문전박대 당했어요.>
맘블레스유 3화 <육아를 도와줬다는 남편, 분담 육아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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