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는 드높은 고딕 양식의 건축물과 돌길, 시내를 통과하는 하천이 흐르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하지만 이 도시는 나치의 본거지이자 세계 이차 대전 당시 도심의 90%가 파괴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하는 술 저장창고였지만 이차 대전 때 '벙커'로 이용되었고, 당시 처참한 이야기를 들으며 할 말을 잃었죠.
마침 지하 동굴에서 죽음을 주제로 7개의 관을 이용한 작품을 전시 중이었는데 그중엔 전쟁을 연상시키는 것도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두 번의 큰 패전을 통해 역사의식을 대물림하려는 독일. 맥주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 도시의 역사와, 역사를 대하는 독일인들의 의식이 더 흥미로웠던 시간이었어요:)
밀키베이비라는 필명으로, 가족의 따뜻함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카카오 UX 디자이너이자 밀키의 엄마. 저서로는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2017>, <우리 엄마 그림이 제일 좋아. 2019 출간 예정> 이 있다. 그림 전시와 아트워크숍을 종종 연다. 밀키베이비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19K @milkybaby4u